2일 총선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미래통합당 대구선거대책위원회가 “시민의 생계비를 정치판으로 끌어들인 민주당과 시의의원은 즉각 배후를 밝히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대구시에 ‘왜 긴급생계자금을 선거 이후 지급하느냐’, ‘현금지급하지 않느냐’고 항의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시의원들을 비판한 것이다.
미래통합당은 대구선대위는 “대구시는 하루라도 더 빨리 (긴급생계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시의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최종 4월10일부터 시민들께 지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과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성명서와 시위피켓을 들고 정치적 속셈 운운하며 ‘현금으로 지급하라’, ‘대통령이 보낸 돈 당장 지급하라’는 정치공세를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대구선대위는 “마치 ‘정부에서 수 천억원을 대구시에 줬는데 대구시가 일부러 안 준다’는 식의 공세였다”며 “그러나 대구시에 확인한 결과 3월30일까지 추경 확정된 국비 중 단 한푼도 대구시청 통장에 입금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가구당 100만원씩 지급하겠다던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또한 소비촉진, 경기활성화를 위해 현금 대신 카드와 상품권을 지급하겠다고 했으며 지급 시기도 5월 이후라고 발표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현금을 지급하라고 따지지 않는가? 시민은 다 죽어가는데 4월도 아닌 5월에야 생계비를 주겠다고 하는데도 일언반구도 없는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에게 정치 운운하던 민주당의 그 작태는 선거에만 유리한 판을 만들기 위한 화끈한 쇼였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민주당 이진련 시의원, 강민구 시의원은 지금이라도 민주당 소속 총선 후보들을 동원하고 각급 단체들을 시위에 동원한 그 배후를 밝히고 시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권영진 대구시장은 중위소득 100% 이하 45만 가구에 세대당 50만 원~90만 원을 총선 이후 선불카드와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구시의원을 중심으로 지급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고, 대구시는 3일부터 신청하고 10일부터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추경예산 편성을 마친 이후 ‘왜 현금지급을 하지 않느냐, 이유를 설명해 달라’는 이진련 대구시의원에게 ‘이재명 지사, 박원순 시장한테 가서 이야기하시라’고 답하며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정부는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4인 가구 기준 10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카드, 상품권)로 5월 중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