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당원이라고 밝힌 A(31) 씨가 강민구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을 고발했다. 이 고발인은 앞서 이진련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을 고발했던 인물과 동일 인물이다.
A 씨는 권영진 시장의 대구시의회 본회의장 이탈을 두고 “이러니까 시장 2중대지”라고 말한 강민구 의원이 미래통합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 배지숙 대구시의장을 모욕했다며 30일 고발했다.
지난 25일 강민구 의원은 대구시의회 본회의 중 회의장을 이탈한 권영진 시장을 두고, 배지숙 의장에게 “의장님, 시장님이 저래도 돼요?”라고 물었다. 배 의장이 별다른 언급 없이 산회를 선포하자 강 의원은 “이러니까 시장 2중대지”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우선 이런 상황이 황당하다. 더구나 고발인은 부산에 사는 분이다. 대구시의원들에게 왜 이렇게까지 하시는지 의아하다”며 “당시 본회의 중에 시장님이 회의장을 그냥 나가는데도 의장님마저도 제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 씨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강민구 의원 발언은 명백한 모욕 행위다. 도가 너무 지나치다. 이진련 의원도 권영진 시장이 긴급생계자금을 안 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절차에 따라 한다고 하는데 돈부터 내놓으라는 건 잘못됐다”며 “부산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총선만 되면 신공항 문제를 들고나온다. 대구도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긴급생계자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A 씨는 30일 해외연수를 다녀온 대구시의원 14명도 고발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월 28일 7박 9일 일정으로 미국, 캐나다 등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건설교통위원회도 1월 30일 6박 8일 동안 유럽을 다녀왔다.
A 씨는 “미래통합당 당원인 제가 개인적으로 고발한 거다.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이 심판받는 날”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무조건 잘했다는 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에 시민 혈세를 들여 해외연수를 간 의원 14명도 오늘 고발했다. 잘못된 건 고치고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의회는 지난 26일 열린 본회의에서 권 시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권 시장은 “어지럽고 토가 나와 앉아 있을 수 없었다. 미리 양해를 구하지 못한 점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앞서 이진련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도 A 씨로부터 2건의 고발을 당했다.(관련 기사=“현금지급 왜 안 되느냐” 이진련 대구시의원 폭행 혐의로 고발당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