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을 16일 앞두고 5선 고지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62) 국회의원과 미래통합당 주호영(59) 국회의원 간 승부를 예측하는 서로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김부겸 의원의 우세로 나타났지만, <매일신문>과 <TBC>가 함께 한 여론조사에선 주호영 의원이 10%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여론조사 조사방식 차이가 결과 차이로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8일 하루 동안 수성구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선 김부겸 의원 41.3%, 주호영 의원 38.3%로 오차범위(±4.3%p) 내 접전을 보였다.
투표일에 반드시 투표를 할 것이라고 답한 적극적인 투표층(전체 응답자의 77.1%)에선 주 의원 43.4%, 김 의원 41.0%로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주 의원이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동아일보>는 유권자들이 생각하는 수성구갑 선거 의미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59.1%가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답변을 골랐고, ‘여야 승부처’라는 답변은 28.5%가 고르는 데 그쳤다. <동아일보>는 이를 두고 정권 심판 의미(‘여야 승부처’)보다 일꾼론 답변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매일신문>과 <TBC> 공동 여론조사는 지난 28일 진행됐다. 소셜데이타리서치에 의뢰해 수성구갑 유권자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주호영 의원 49.4%, 김부겸 의원 39.2% 지지를 보였다. 오차범위(±3.1%p)를 벗어나 주 의원이 앞섰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두 의원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이유도 확연하게 갈렸다. 주 의원 지지층은 ‘자질과 경력’ 36.3%, ‘소속 정당’ 35.9% 순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김 의원 지지층은 ‘자질과 경력’ 67.4%로, ‘소속 정당’ 18.9% 보다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매일신문>은 특히, “주·김 두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 ‘지지 후보 없음’은 1.6%에 불과할 정도로 부동층이 얇다”고도 덧붙여 설명했다.
두 여론조사는 조사 방식에서 차이를 보였는데, <동아일보>는 전화면접 방식, <매일신문>과 <TBC>는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무선 비율도 <동아일보>는 무선이 94%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매일신문>과 <TBC>는 무선 69.7%, 유선 30.3% 비중을 보였다.
한편, 주 의원이 수성구을에서 선거구를 이동해 오면서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이진훈(63) 전 수성구청장은 두 여론조사에서 각각 7.6%(동아), 5.7%(매일·TBC) 지지를 보였다. 친박신당으로 출마한 곽성문(67) 전 국회의원은 0.7%(동아), 1.6%(매일·TBC) 지지를 보였다. 각 여론조사 개요는 아래와 같고,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동아일보 여론조사 개요>
조사기관 : 주식회사 리서치앤리서치
조사대상 : 대구광역시 수성구(갑)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조사일자 : 2020-03-28
응답률 : 13.7%
조사방법 : 유선전화면접 6%, 무선전화면접 94%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 셀가중
표본크기 : 510명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4.3%
<매일신문·TBC 여론조사 개요>
조사기관 : 주식회사 소셜데이타리서치
조사대상 : 대구광역시 수성구(갑)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조사일자 : 2020-03-28
응답률 : 4.9%
조사방법 : 유선 ARS 30.3% 무선 ARS 69.7%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 셀가중
표본크기 : 1025명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