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사단법인 김제동과 어깨동무와 방송인 김제동 씨가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대구 동산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위한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 초기부터 물품 후원을 해왔던 대구쪽방상담소를 찾아 후원과 더불어 응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대구 동산병원 비상대책본부를 방문해 응원 물품을 전달했다. 간호사들을 위한 장미꽃과 빵 각 400개씩과 종아리 패치, 속옷, 구강세정제 등이 담긴 꾸러미 110세트를 간호사들에게 직접 건넸다.
이승헌 ‘김제동과 어깨동무’ 사무국장은 “대구쪽방에 물품 후원 소식을 듣고 독일 등 유럽 교민들이 모금해 우리에게 전해왔다. 그래서 동산병원 의료진들 힘내시라고 대구와 경북 일대에서 물품을 구입해서 꾸러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제동 씨는 취재진과 거리를 두었고, 조용히 물건만 전달하고 떠나려 했다. 그러나 동산병원 직원들이 김제동 씨 방문을 반갑게 맞으면서 10여 분간 병원에 머물렀다. 김제동 씨가 김동은 동산병원 교수(이비인후과)에게 직접 연락하면서 의료진들에게 바로 물품이 전달됐다.
이어 김 씨는 오후 2시 50분께 대구 서구에 있는 쪽방상담소를 찾았다. 쪽방상담소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외부 활동이 불가능해진 쪽방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김제동과 어깨동무는 그동안 쌀, 라면, 김치 등을 꾸준히 보내왔다.
김 씨는 쪽방상담소, 주거복지센터, 이팝나무협동조합 활동가들을 만나 쪽방 주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들었다. 김 씨 방문 소식에 사회복지사들도 동행했다. 김제동 씨는 대구 사회복지사들의 모임을 통해 후원금 1천만 원과 대구경북 사회복지시설 10곳에 마스크 100장씩을 후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