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갑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들이 오는 22~23일 경선을 앞두고 계속해서 비난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일 달서갑 홍석준(53)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성명을 내고 “이두아 후보가 다른 곳에 공천 신청을 한 적다고 밝혔으나 경인일보에서는 용인 수지에 비공개 신청을 했다는 보도한 바 있다”며 “이 증언들이 아니더라도 특혜로 비공개 신청해 단수 공천을 받았고, 공천받고 나서야 예비후보로 등록을 한 것에 대해 사실을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두아 후보 측의 선거 관련 배포 자료에는 의도적으로 경선 상대인 홍석준의 최종학력을 기재하지 않은 채 비교했다”며 “이두아 후보가 학교를 졸업할 당시에는 서구였음에도 본인만 달서구에 살았다는 것처럼 보이게 한 꼼수에서 여의도 정치의 비열함이 묻어나 있어 씁쓸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경선 상대인 이두아(49)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 신청 방법은 일반 신청, 비공개 신청이 있다”며 “일반 신청을 했다고 공정하며 비공개 신청을 하였다고 공정하지 못하다면 상대 후보는 두 가지 공천 신청 방법을 만든 당의 공천 방식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는 달서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다. 되묻고 싶다. 서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오셨던데 상대 후보의 논리라면 상대 후보가 달서갑 지역에 어떠한 연고가 있는지요”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상대 후보를 음해하고 진실을 왜곡 날조하는 행위는 향후 다른 당 후보에게 이익을 던져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계속해 같은 당 경선 후보를 매도하는 것은 민주당 승리에 기여하고자 하는 행동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는 서로 비난전을 이어가면서도 정책 대결을 하자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 후보의 성서 분구, 노후주택단지 공약은 지역의 실정을 잘 모르는 보여주기식 공약에 불과하다”며 “기대했던 정책 대결이 될 수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도 “경선은 상대를 비하하고 깎아내리는 방식이 아니라 정책과 공약으로 유권자에게 선택받는 축제가 돼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상대 경선 후보를 존중하고 함께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데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지켜보던 달서갑 더불어민주당 권택흥(51) 예비후보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권 후보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래통합당 경선 과정을 민망해서 못 보겠다”며 “서로 달서구의 적자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달서구는 1988년 남구와 서구의 일부 지역을 분리하여 신설된 자치구이므로 적자논쟁 자체가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권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곽대훈 예비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젊고 새로운 분들이라 지역발전에 좋은 경쟁자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구태 정치를 답습하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두 후보는 주민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비전을 제시하는 경선을 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달서갑은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국가혁명배당금당 안상원(52) 예비후보가 공천이 확정됐고, 현역 의원인 곽대훈(64) 국회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달서갑 지역구에 이두아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했으나, 재심을 거쳐 홍석준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