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째 확진자 후 한 달···신천지·대남병원 최초 감염 규명은 아직

정은경, “두 사례 사회적으로 준 여파 커, 꼭 첫 감염경로 확인”

16:49

지난달 18일 31번째 확진자 발생 후 약 한 달이 지났지만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집단 발병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 31번째 확진자도 여전히 완치가 되지 않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신천지 교회 첫 감염경로는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행정조사를 통해 추가적 정보를 확인했고, 예배시간, 참석자, 전체 명단, 개인 정보를 갖고 출입국 조회를 다각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역학조사 관점도 있고, 여러 다양한 자료원을 공통되게 분석해야 해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몇 가지 가능성을 놓고 조사 중인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청도대남병원 사례에 대해서도 “청도대남병원도 신천지 대구교회와 마찬가지로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저희가 볼 때 두 사례가 좀 더 연계되어 있지 않을까하는 관점을 갖고 (조사중이다.) 두 큰 집단유행은 사회적으로 준 여파도 컸고, 저희도 꼭 첫 감염경로가 어딘지, 다각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문제제기 하셨던 장례식장 참석자에 대해서도 CCTV를 통해 명단 확인했고, 발병 여부, 신천지 교인 여부도 확인했다”며 “대남병원 종사자 조사, 면회객들, 외출하셨던 환자분들 등 다양한 가설을 두고 하나하나 조사 중인데, 아직은 어디서부터 시작됐다고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한 연관 집단발병 사례는 굉장히 많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대구, 경북 지역에 굉장히 많은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요양병원, 요양원이 신천지 교인으로부터 출발된 (감염 사례)”라며 “시설 종사자이거나 이용자이거나 가족이기도 해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염원으로 작용한 집단 발병 사례는 굉장히 많아서 열거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31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18일 확진 후 여전히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30일 정도 지났는데 아직 증상이 있다. 기침, 가래가 있고 가끔 열도 난다”며 “지난주 검사했는데 양성이 나왔고, 이번주에는 검사를 안 하는 게 맞다고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