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교육감이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 안전을 위해 전국 학교 개학을 최소 2주에서 4주 연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16일, 강 교육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아이들은 철저히 위생 교육을 하더라도 전파력이 좋고 섞임도 많다. 아침 콩나물시루 버스처럼 수많은 학생이 움직이면 전염병 추가 확산 위험이 있다”라며 “4월 중순으로 가야 안전하다. 부득이하게 개학을 조금 더 당긴다면 최소 2주는 연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며칠 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시·도에서는 동의가 쉽지 않고 교육부도 부담스럽겠지만, 일부만 개학을 연장하고 수업을 그대로 진행하면 감염병 관리 차원에서 위험하다”라고 덧붙였다.
중간고사나 모의고사 등 학사 일정에 대해 강 교육감은 “모의고사와 중간고사는 최대한 순연시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구교육청은 3월 2일 개학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했다가, 다시 23일로 2주 더 연기했다. 교육부는 조만간 관계부처 논의를 통해 개학 연기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15일 오후 6시 기준 대구 코로나19 확진자는 학생 131명, 교직원 51명이다. 자가격리자는 학생 276명, 교직원 84명이다. 자가격리자를 접촉했거나 학교장이 감염 우려가 있어 격리하도록 지시한 학생은 학생 352명, 교직원 53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