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12일 오전 신천지 대구교회 행정조사를 실시했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찰과 공무원 등 90여 명을 투입해 신천지 대구교회와 대구교회 주요 간부 사택 4개소 등에 행정조사를 진행 중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경찰 고발 후에도 검찰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되는 상황을 볼 때, 대구시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는 판단하에 이루어졌다”며 “행정조사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그래서 고발을 했고 압수수색을 바랬지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서 경찰과 협의하에 하게 됐다”고 행정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권 시장은 특히 12일 0시를 기해서 자가격리 중이던 신천지 교인 5,647명이 격리 해제되고, 오는 14일이 신천지의 기념일이라는 점도 고려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어제 자정부로 신천지 교인 중 5,300여 명이 격리 해제 됐다. 이분들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기도 하다”며 “3월 14일 신천지에서는 특별한 날이라고 한다. 이날 은밀한 집회를 하거나 대규모 모임을 하는 것은 감염병 확산 차단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고 짚었다.
권 시장은 “신천지 교인 집회는 소규모, 대규모를 막론하고 금지한다는 것이 행정명령”이라며 “여러분(신천지 교인)들로 인해 수많은 시민, 국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이젠 방역에 협조해주셔야 한다. 일체의 모임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잠시 멈춤을 솔선수범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1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대구 확진자는 전날 대비 73명 증가한 5,867명이다. 지난 11일 하루 동안 3명이 더 숨져서 대구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46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