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대구 확진자는 전체 5,663명으로 늘었지만, 전일 대비 증가는 92명에 그쳤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한 진단검사도 마무리 단계다.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입원할 곳을 찾지 못하던 초기와 달리 확진자 4명 중 1명만 현재 입원을 대기 중이다. 하지만 9일 하루에만 6명이 사망하는 등 현재까지 방심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확진자 5,663명 중 2,198명은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고, 1,887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대구시는 오늘 중으로 152명이 추가로 병원에 입원 조치 하고, 310명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시킬 예정이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에 따르면 자가 대기중인 1,422명 중 병원 입원 치료가 필요한 인원은 304명(입원 예정 152명 포함)이다. 김신우 단장은 “신규환자는 줄고 있지만, 환자들을 재평가하면서 다시 입원을 필요로 한다고 판단되는 환자는 늘고 있다”며 “이 기준은 광범위하게 두고 있어서 숫자보다는 중증도가 높은 8, 9, 10점을 먼저 입원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117명이다. 현재까지 완치자는 대구 전체 확진자의 2.1% 수준이지만, 대구시는 추가로 무증상 환자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완치 판정을 높여갈 예정이다. 대구시는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중 일주일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는 325명에 대해서도 검체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반면 지난 9일 하루 동안에만 6명이 사망하기도 해서 여전히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에겐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9일 새벽께 사망해서 정례브리핑에서 공개된 대구 34, 35번째 사망자를 제외하고 10일 브리핑에서 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4명 중 1명은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3명은 확진 판정 후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증상이 악화돼 숨졌다.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검사는 마무리단계다. 대구시가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 중 현재까지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은 83명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검사가 마무리된 선친지 교인은 1만 375명이고 이들 중 9,820명의 결과가 확인됐다. 결과가 확인된 인원 중에선 4,17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결과자 중 확진율은 42.5%고, 대구 전체 확진자 중 신천지 교인 비중은 73.7%다. 대구시는 오는 12일 0시를 기해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교인 5,674명은 격리 해제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자가격리 해제가 방역대책의 끝이 아니”라며 자가격리 해제 후에도 일체의 모임이나 집회 금지,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확진환자와 일체의 접촉 금지을 교인들에게 요구했다. 권 시장은 “이것은 간곡한 요청이자, 행정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진 시장은 “일각에선 지금의 진정세를 안정화 초기 단계라고 얘기하지만 선친지 교인 이외 일반시민들 사이에서도 다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특정 공간에서 다수 감염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며 “완전히 종식될때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지금이 방역의 고삐를 더욱 죄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보건소 감염예방의약팀장의 동료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서구보건소장을 포함한 3명이 9일 격리해제를 앞두고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들 외에 자가격리 되어 있던 35명은 9일부터 업무에 복귀해 보건소를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