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정의당 대구시당?정치개혁위원장(51)이 14일 20대 총선 대구 북구을 출마를 선언했다. 조명래 위원장은 이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비판하며 “좋은 정치로 걱정 없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오후 2시 대구시 수성구 정의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조명래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성적, 취업, 보육, 장사. 해고, 노후 등 삶 자체가 걱정으로 가득 찬 걱정공화국이 됐다”며 “서민을 외면하는 정치, 국민에게 걱정꺼리를 만드는 정치를 청산하고 서민이 나서 희망의 정치를 할 때”라고 말했다.
조명래 위원장은 새누리당을 “나라 경제가 엉망인데 선거용 개발성 쪽지예산으로 주민을 현혹하는 안하무인”이라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역사 이래 가장 무력하고 무능한 야당”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는 혹평을 아끼지 않았다. 조명래 위원장은 “풀뿌리 지역운동을 통해 주민과 생사고락을 함께할 땐 뒷짐 지고 있다가, 선거 때문 되면 잠시 나타나서 민주니, 야당입네 하는 제1야당의 행태는 더 이상 대구지역의 야당으로서 자격이 없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대구 북구을에는 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대구 북구을 지역위원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후보 단일화 계획에 대해서 조명래 위원장은 “주민 여론이 모아지는 대로 따르는 것이 도리”라면서도 “최근 홍의락 의원의 행보는 실망스럽다. 함께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 야권 분열 상황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정체공세가 될 수 있다. 상황이 수습되고 단일화 문제를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공약과 관련해 조명래 위원장은 “지역 축원사업을 나열하거나 개발 공약을 내세우는 것은 지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영재 정의당 대구시당 상임위원장은 “민심이 거대 야당에 등을 돌리고 정의당에 대안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조명래 예비후보를 시작으로 정의당이 민생 정당으로 나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앞으로 여성, 청년 후보를 발굴하고 정책 제안해서 대안정당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 공동위원장은 “야당 분열은 민심을 담아내지 못한 결과지만, 그 책임에는 정의당도 벗어날 수 없다”며 “오늘을 첫걸음으로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진보 정치가 어떻게 변화해야하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명래 위원장은 앞서 2010년 대구시장 선거(10.20% 득표)에 출마한 경험이 있으며,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북구을에 출마해 24.16%를 득표했다.
조명래 후보는 15일 예비후보 등록 이후 ‘통신비 인하’ 캠페인을 펼치고 ‘인터넷신문 등록 규제 토론회’도 참여할 계획이다.
조명래 위원장은 민주노총 금속연맹 정책실장, 진보신당 대구시당위원장, 광우병쇠고기수입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비정규직철폐 대구공동대책위원회 상임대표, 국우터널 무료화 주민대책위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대구 북구을 지역 현 국회의원은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국회 정보위원회)이다. 여당에서는 이종화 전 대구북구청장, 황영현 전 창조경제타운 단장, 조영삼 전 새누리당 중앙당 수석전문위원이 이 지역에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