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대구·경북 공천에서 현역 의원 6명을 공천 배제했다. 앞서 불출마 선언자를 포함하면 대구경북 미래통합당 현역 의원 21명 가운데 11명이 물갈이 됐다. 경북은 3선의 김재원, 강석호 의원이 공천배제됐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가 6일 발표한 결정사항에 따르면 현역 가운데는 중·남구 곽상도, 서구 김상훈, 달서구을 윤재옥, 달성군 추경호 의원이 단수 공천됐다. 대구 북구갑은 정태옥 의원을 배제하고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을 단수공천했고, 달서구갑은 곽대훈 의원을 배제하고 이두아 전 18대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수성구을 주호영 의원은 옆 지역구인 수성구갑에 우선공천되면서 이 지역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총선을 벌인다. 수성구을은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정상환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경선을 치른다. 수성구을은 추가 공모도 공고하면서 수성구갑 지역 공천 신청자의 이동도 예상된다.
정종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동구갑은 류성걸 전 의원과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경선을 치르고,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를 밝힌 동구을은 강대식 전 동구청장, 김영희 전 육군 중령,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경선을 벌인다.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을은 권오성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이달희 전 한나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경선한다. 자유공화당 조원진 의원 지역구에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단수 공천됐다.
경북의 물갈이 폭은 더 컸다. 포항남구·울릉, 포항 북구 공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현역은 김천시 송언석, 영천시·청도군 이만희 의원만 살아남았다. 김광림 의원이 불출마한 안동시는 김형동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이 단수 공천됐고, 장석춘 의원이 불출마한 구미시을은 김영식 전 금오공대 총장이 단수 공천됐다. 최교일 의원이 불출마한 영주시·문경시·예천군은 황헌 전 MBC 앵커가 단수 공천됐다.
현역인 김재원 의원이 공천 배제된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은 임이자 국회의원(비례대표)이 단수공천됐다. 김석기 의원이 배제된 경주시는 김원길 미래통합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장과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이 경선을 벌이고, 영양군·영덕군·울진군·봉화군 현역 강석호 의원도 공천배제돼 박형수 전 대구고등검찰청 부장검사와 이귀영 미국연방 공인건축사가 경선을 치른다.
구미시갑 백승주 의원도 공천배제돼 구자근 전 경북도의원, 김찬영 전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혁신위원장, 황재영 전 청와대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이 경선을 치른다. 의원직 박탈로 현역이 없는 고령군·성주군·칠곡군과 경산시는 각각 김항곤 전 성주군수와 정희용 전 경북도지사 경제특보,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조지연 미래통합당 청년부대변인이 경선을 치른다.
추가 공모와 선거구 변경에 따르면 공천 변수도 남았다. 6일 국회가 처리한 선거구획정안에 따르면 경북 북부지역은 안동시, 영주-문경-예천, 영양-영덕-봉화-울진,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가 안동-예천, 영주-영양-봉화-울진, 상주-문경, 군위-의성-청송-영덕으로 선거구가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