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개학 연기에 따른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자가격리 아이 부모에게 돌봄 수당을 지급하고, 아이돌봄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는 ‘유급 가족 돌봄 휴가제’를 제안했다.
4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시는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긴급 보육 및 돌봄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대구시는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휴원을 오는 22일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현재 대구 어린이집 1,328곳 중 보육교사, 아이의 부모 등 확진자는 14명이다. 이로 인해 어린이집 14곳이 폐쇄됐고, 아이 108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대구시는 자가격리 대상인 아이 중 부모가 돌봄이 가능하고 가정양육수당을 받지 않는 경우, 별도 수당(1일 5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부모가 돌봄이 어려운 경우 대구사회서비스원 의 돌봄 인력을 투입한다.
대구시는 자가격리가 불가능하거나 돌봄 가족이 없는 경우를 대비해 숙박시설 4개소를 ‘코로나19 긴급 보호 시설’로 지정했다. 수성구 2곳, 남구 1곳, 달서구 1곳으로 모두 90명이 입소할 수 있다.
자가격리 대상이 아닌 아이의 돌봄 대책도 발표했다.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는 당번 교사를 배치해 긴급 돌봄을 실시한다. 일시 폐쇄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는 대구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기존 어린이집과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구시는 8개 구·군에 추가로 1곳 이상 긴급 보육 시설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아이돌봄서비스 1일 한도도 8시간에서 24시간으로 확대한다. 대구시는 “대체 어린이집, 긴급 돌봄을 운영함에도 집단시설 이용을 기피하고 있어, 맞벌이, 한부모, 다자녀 가정에 대해서는 아이돌봄서비스를 자가에서 받을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교조 대구지부는 4일 성명서를 내고 ‘유급 가족 돌봄 휴가제’를 제안했다. 전교조는 “ 현재 정부가 권장하는 가족 돌봄 휴가는 무급으로 진행되어 노동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기에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와 기업은 책임감을 가지고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돌봄이 필요한 노동자에게 전액 유급으로 진행되는 가족 돌봄 휴가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필요한 경우 추경 예산 편성 등으로 자원을 확보하고 기업들이 가족 돌봄 휴가를 허용하도록 하며 이 급여분을 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