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김세환)가 4·15 총선 선거구 획정안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제출된 안은 안동시-예천군이 하나의 선거구로 묶이는 등 경북 지역구 4곳이 조정됐다.
선거구획정위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수는 전국 선거구의 평균인구수를 기준으로 하여 인구편차 상하 33.3%인 136,565명 이상 273,129명 이하로 했다. 경북지역은 4곳이 조정대상 선거구에 포함됐다.
안동시, 영주시문경시예천군,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 선거구를 안동시예천군,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 상주시문경,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으로 조정하는 내용이다.
선거구획정위 조정안은 “주민 생활권과 행정 편의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며 경북북부권선거구바로잡기운동본부가 제안한 내용과 같다. 이들은 경북도청이 위치한 안동-예천을 행정서비스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합치고, 상주와 문경은 신라시대부터 생활 환경이 동일한 ‘공동체’라고 설명했다. 또 영주-봉화-울진-영양과 군위-의성-청송-영덕을 생활 및 경제권이 동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종 국회 본회의 의결 절차는 남았다. 국회는 선거구획정위의 안을 반영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만들어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 국회는 획정안에 명백한 위법 요소가 있을 경우 한 차례에 한해 선거구획정위에 획정안을 다시 제출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대로 확정되면 경북지역 총선 구도와 각 정당의 공천 조정도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안동 이삼걸, 영양영덕봉화울진 송성일, 상주군위의성청송 정용운, 영주문경예천 황재선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을 확정한 바 있다. 미래통합당은 영주문경예천 최교일, 안동 김광림 현역 의원이 불출마 선언했고, 현재 공천 심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