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대구·경북 재난안전대책특별위원회(코로나대책위)가 회의를 열어 정부에 특단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기로 했다.
코로나대책위는 이날 민주당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부족한 치료·격리시설 확보, 시·도민 피해구제 대책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부겸(대구 수성갑), 홍의락(대구 북구을), 김현권(비례대표, 구미을 예비후보) 의원을 포함해 지역 예비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
코로나대책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의원은 “지난 일주일간 대구경북에서 일어났던 여러 가지 일들과 현장을 뛰고 있는 후보자들의 민심을 모아서 국무총리가 상주하고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내일 열리는 당정청 협의회에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홍의락 의원은 “대구의 치료문제가 심각하다. 중증질환자를 빨리 치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집중해야 한다. 국회 코로나19 특위 위원으로서 회의에 참석해 이러한 지역 상황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현권 의원은 “확진자 85% 이상이 대구‧경북이다. 신천지 교인이 자발적으로 방역에 참여하는 것이 미흡한 상황이다. 행정력만으로 제어하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며 “이제는 사법적 조치를 적극 동원해야한다”고 말했다.
허소 달서구을 예비후보는 “민생경제지원에 관한 방법과 규모는 중앙정부 관료나 서울에 계신 분들이 생각하는 규모에 곱하기 10을 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말씀하신 상상력을 좀 더 발휘해주시길 바란다. 예를 들면 청와대 국민청원에 나온 재난기본소득 아이디어도 있다. 스케일이 크고 더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구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이상식 수성구을 예비후보는 신천지 교인과 관련해 경찰력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형룡 달성군 예비후보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세심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택흥 달서구갑 예비후보는 “코로나19 피해사업장 고용유지금을 선지급 후신청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개학 연기에 따른 휴직은 고용유지금을 지급하는 등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번 회의에서 선별진료소 확대, 이동검진 전면적 실시, 의료인력과 치료‧격리시설의 확보, 서민‧민생경제 지원을 위한 조속한 추경 편성 요구, 신천지교회 관련 신속하고 단호한 대처 요청, 공적의료시스템 및 방역시스템 확충, 노약자‧어린이‧장애인‧저소득층 등 전염병에 취약한 계층을 비롯한 사회안전망 구축 차원에서 대구시립병원 증설 등 공적의료시스템, 국가 및 지역 방역시스템 확충 등을 논의했다.
대책위는 오늘 회의를 토대로 마련된 건의안을 정부와 당에 전달해 대구경북 시‧도민이 겪고 있는 공포와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