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대구 경증 확진자 광주에서 격리 치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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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광주시가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을 받아들여 치료하겠다는 특별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광주공동체 특별 담화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날 광주시와 5개 구청, 광주시의회, 광주시교육청, 오월단체, 보훈단체, 종교계, 경제계, 시민사회, 의료계 등 각급 기관·단체장들은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고 “오늘 뜻깊은 101주년 3·1절 기념일을 즈음하여 우리 광주공동체는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대표로 낭독한 담화문을 통해 “대구시민들이 코로나 확진을 받고도 병상이 없어 방치되고,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1980년 5월 수많은 연대의 손길들이 광주와 함께 했던 것처럼 지금은 우리가 빚을 갚아야 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영향이 없도록 철저한 방역과 외부와의 완전차단 등 만반의 조치를 하면서 대구를 지원하겠다”면서 “대구 경증 확진자들을 증상에 따라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빛고을전남대병원과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에 격리 입원시켜 치료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사회 감염이 없도록 대구 확진자들 수송 과정에서 안전에 완벽을 기할 것이며 가족들은 동행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광주공동체가 대구 확진자를 받겠다고 결정한 것은 매우 어려운 결단이었지만, 의료진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의향 광주의 시대적 소명과 책임에 대해 심사숙고한 끝에 이 길이 광주가 가야할 길이고, 광주다움이라고 생각했다”고 결단의 배경을 밝혔다.

이 시장은 “전염병 확산방지도, 대구를 돕는 일도 골든타임을 놓치면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만큼 경계하고 밀어내기보다 더욱 긴밀한 연대를 통해 국민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지난 100년간 이어온 3‧1독립운동의 정신이며, 40주년을 맞이하는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이다”고 강조했다.

특별담화문에는 이용섭 시장 외에 김동찬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 임택 동구청장, 서대석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김삼호 광산구청장, 정병석 전남대총장, 민영돈 조선대총장, 이삼용 전남대병원장, 정종훈 조선대병원장,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 양동호 광주의사회장, 박창헌 광주치과의사회장, 김광겸 광주한의사회장, 정현철 광주약사회장, 이숙자 광주간호사회장,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이정재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김갑제 광복회 광주전남연합지부장,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김영훈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김이종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문흥식 5·18구속부상자회장,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 안성례 일암 인권도서관 전 관장, 이홍길 4·19혁명공로자회 광주·호서지부장, 원순석 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최영태 광주시 시민권익위원장, 리종기 광주기독교교단연합회 대표회장, 동현스님 광주불교연합회장, 김희중 천주교광주대교구장, 장덕훈 원불교 광주전남교구장, 김중채 광주향교 전교, 정창선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김봉길 광주경영자총협회장, 손중호 광주상인연합회장, 이경채 광주소상공인연합회장, 오병채 대한노인회 광주연합회장, 김천수 광주사회복지협의회장, 전성남 광주사회복지사협회장, 이인춘 광주장애인총연합회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