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27일 오후 4시 질병관리본부 발표 기준으로 1,132명이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2천 명까지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을 찾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게 병상과 인력이 부족한 상황과 이유를 설명하면서 “앞으로 대구시에서 나오는 확진자가 저는 한 2~3천 명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고, 전수조사를 남겨둔 교인이 6천여 명인 걸 감안한 예상치다.
권영진 시장은 “확진자가 정부에서 공식 발표한 게 (오전 9시 기준) 1,017명으로 발표했고 저희들이 파악하고 있는 숫자는 그보다 더 많다. 저희들이 파악하고 있는 것보단 질병관리본부 공식 발표는 조금 작다”며 “대구 지역에 확진자가 나오는 양상을 보면 한 80%가 신천지 교인이거나 관련 인사다.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우리 시민 사회로 광범위하게 전파돼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 교인 중 증상이 새로 발견된 사람들은 계속 검체를 하고 있고 시민들 중에서도 ‘이상하다’ 이런 분들을 중심으로 계속 검사를 했기 때문에 당분간 제가 볼 땐 내일, 모레까진 증가 추세가 굉장히 가팔라질 것 같다”며 “그다음부턴 지금처럼 가팔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하지만 절대적으로 병상과 의료 인력이 부족한데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대구에서 나오는 확진자가 저는 2, 3천 명 그렇게 전망한다. 저희들이 하는 통계는 질본보다 한 2~300명 많다.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가 오늘부터 들어간다. 지금까지 했던 사람들은 검사를 하면 82%가 확진자로 나왔다. 그보단 적겠지만 나머지 6천 명 정도가 남았는데, 10%만 봐도 800명”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 3차 감염돼 있는 일반 시민도 넓진 않지만 꽤 있다고 보면 저희들이 지금 검사를 하면 거기서도 나올 것”이라며 “전망을 섣불리 할 순 없다. 지난주에 첫날 환자가 나오고 둘째 날 열 명이 나왔다. 그때부터 저는 이건 메르스하고 완전히 다른 유형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가 1,000 병상을 빨리 확보해야 한다. 1,000 병상에서 증가 폭을 꺾을 수 있다면 조기에 진정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선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