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도내 사회복지시설 감염 사례가 모두 신천지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됐다고 경상북도가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는 26일 신천지 신도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26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칠곡 밀알공동체(확진자 22명), 예천 극락마을(확진자 2명), 청도 다람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확진자 1명) 모두 신천지 교회 관련자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됐다.
칠곡 밀알공동체는 장애인 거주 시설인 밀알사랑의집 거주자의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이다. 예천 극락마을은 확진자 2명 중 1명(시설 간호사)의 시어머니가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 청도 다람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은 시설 근무 중인 요양보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보호사는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대량 발생한 청도대남병원은 병원 내 신천지 교인이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형이 지난 1월 말 병원 응급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른 것이 확인됐다. 대남병원은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총회장의 형이 지난 1월 27일부터 31일까지 응급실에서 입원 치료를 하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도내 신천지 교인 총 4,036명의 명단을 입수했다. 경상북도는 26일 중 해당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여자를 통한 2차 감염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때로는 개인적 희생이 따르더라도 모두가 함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보한 신천지 교회 신도 명단 전원에 대해 전수조사를 할 것이다. 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신도분들께 강력한 협조를 권고한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에 근무하거나 근무하는 가족이 있는 경우 최우선적으로 진단 검사에 참여해달라”라고 강조했다.
한편, 26일 오전 8시 기준 경상북도내 확진자는 283명으로 중대본이 9시 기준으로 발표한 267명 보다 16명 더 많다. 질본과 경북도 간 확진자 파악 현황이 달라서 생기는 차이다. 경북도 전날 오전 8시 대비 34명이 증가했다. 추가 확진자 34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는 16명, 성지순례자 1명, 대남병원 1명, 기타 1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