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대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후 26일 처음 완치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47세 남성(37번째 확진자)이다.
대구시는 26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첫 회복 사례를 소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 대구·경북 확진 환자 중 완치되어 퇴원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며 “2월 18일 경북대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아왔고, 24일, 25일 두 번에 걸친 검사에서 음성이 나옴으로써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유증상자들은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 이후에 24시간 간격으로 두 번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오면 절차를 거쳐 퇴원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무증상자엔 대한 지침은 없어서 별도 지침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증상 유무를 떠나서 26일 오전까지 확인된 대구 확진자는 677명이다. 이들 중 368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고, 309명은 자가격리 상태로 입원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최대 병상 700여 개를 확보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까지 병상 확보가 원활한 수준은 아니어서 25일 저녁부터 대구에 상주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오전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을 찾았다.
사망자도 1명 더 나왔다. 26일 새벽 1시경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73세 남성이 사망해서 대구 시민 중 사망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시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었고 지난 20일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통해 입원했다. 23일부터 호흡곤란을 보여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해 호흡기 치료를 받았지만, 24일 폐혈성 쇼크가 발생해 숨졌다.
이날 사망한 73세 남성도 신천지 교인으로 현재까지 대구에서 사망한 확진자는 모두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대구에선 지난 23일 처음 사망자가 나왔고, 25일 새벽에도 사망 후 확진된 환자가 확인됐다. 이들도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거나 교인 중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25일 새벽 숨진 후 확진된 환자에 대해서 추가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기저질환으로 당뇨병이 있었고, 응급실 방문 당시부터 음압병상으로 조치된 후 입원해 호흡기 치료를 했다”며 “사안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급성호흡부전”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25일까지 대구시 확진자 중 중증으로 분류한 5명 중 73세 남성이 사망하고 1명은 증세가 호전돼 현재 중증 환자는 3명이다. 김종연 부단장은 “경북대병원에 어제 3명이 중증이라고 말씀드렸는데 한 분은 기도삽관을 제거하고 호전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