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벽 3시경 칠곡경북대병원에서 급성호흡부전으로 사망한 68세 여성이 사망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의 사망으로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한 사람은 2명으로 늘어났다. 경북에서 사망한 7명을 포함하면 사망자는 모두 9명이다. 당국은 이들의 사망과 코로나19와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25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해당 환자가 23일 기침과 복부팽만을 호소하며 칠곡경북대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후 호흡곤란 증상도 발생했고 24일 폐렴도 발병해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진행했지만, 25일 새벽 3시경 급성호흡부전으로 사망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자세한 내용은 파악 중인데, 사망 후 확진 판정이 됐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지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는 대구시 확진자를 16명 더 추가 발표했는데, 사망자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추가로 확인된 확진자가 더 있어서 오후에 다시 25일 전체 확진자가 공개될 예정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까지(오전 9시) 파악된 확진자 500명 중 358명은 지역 의료기관에 입원 치료 중이다. 구체적으론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218명, 대구의료원에 114명, 계명대 동산병원 11명, 경북대병원 7명, 칠곡경북대병원 2명, 영남대병원 3명, 대구가톨릭대병원 2명, 파티마병원 1명 순이다.
이들 중 호흡곤란 등 중증으로 분류할 수 있는 환자는 5명이다. 계명대 동산병원과 경북대병원에 각 2명, 3명이 입원 중이다. 김종연 부단장에 따르면 중증 환자 중 1명을 제외하면 산소호흡기 치료를 하고 있지만 특별히 위중한 상태는 아니다. 다만 77세 남성 환자 1명은 혈액암을 기저질환으로 갖고 있다. 호흡곤란이 심해서 24일 경북대병원에 입원했지만 본인이 의사와 상의해 심폐소생술을 거부한 상태다.
이들 외에 아직 입원하지 않은 142명은 대체로 경증으로 증상에 따라 입원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김종연 부단장은 “확진 환자 중 자가격리된 분들은 증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결과에 따라 입원 우선순위를 정한다”며 “보통 자가격리자는 기침이나 가래 정도가 발생하는데, 이런 증상은 약으로 억제하면 모니터링을 통해 증상을 평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약을 주는 건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