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학생, 교사 등 학교 구성원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교직원도 출근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로 연기된 개학도 잠복기를 고려해 더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대구 학교는 봄방학 기간이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교직원이 출근하고 있으며, 전 교직원이 참석하는 워크숍 행사가 열린 사례도 있다.
23일 대구시,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학교 관계자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총 4명(대구여고·상인고 겸임 교사 1명, 영남공고, 심인중, 고교 진학 앞둔 학생 각 1명)이다. 대구교육청 담당은 아니지만, 주소지가 울산인 대구 교사 1명, 하나린어린이집 원아 1명과 교사 1명도 대구 교육계 관련 확진자다.
대구 학교는 교직원 정상 출근을 앞두고 있다. 지금은 봄방학 기간이지만, 3월 첫째 주부터는 교직원들이 출근해 개학 준비를 하게 된다. 앞서 대구교육청은 유치원을 포함한 학교 800곳의 개학일을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개학 연기 조치는 학생들에 한한 조치다.
봄방학 기간에도 일부 학교에서는 전 교직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이 열렸다. 교사 확진자가 나온 대구여고도 워크숍을 열었고 이후 확진자가 확인됐다. 대구여고는 교직원에게 워크숍에 참석한 교사 등의 자가격리를 당부했다.
학교 구성원 집단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학교를 휴교 조치하고 휴교 기간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잠복기를 고려하면, 개학 후 학교 내 감염 상황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석현 전교조 대구지부 정책실장은 “휴업 기간(3월 9일 전까지)에 교사들이 출근한다. 만약 담임교사가 잠복기 상태에 있다가 개학 후 수업을 한다면 매우 위험하다”며 “지금은 휴교하고 휴교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도 개학 연기 요청이 다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수성구갑), 홍의락(북구을) 국회의원 등은 2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 비상대책회’에서 개학과 각종 국가자격시험 연기를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지금 휴교와 관련한 계획은 없다”며 “지금도 교사는 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자율적으로 출근하는 거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