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9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가 발생한 성당은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22일 경북도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도민 9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예천 1명, 안동 5명, 영주 1명, 영덕 1명, 의성 1명 등 모두 경북 북부지역이다. 이들은 지난 2월 8일~16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성지순례에 참여한 인원은 39명으로, 가이드 1명(서울)을 포함해 의성 안계성당(25명), 의성 성당(5명), 안동 목성동성당(4명), 안동 태화성당(2명), 상주 남성동성당(1명), 영주 휴천성당(1명)이 참여했다. 이들과 접촉한 사람은 15명이다.
이들 성당을 관할하는 천주교안동교구는 교구 내 모든 본당, 시설, 기관의 미사를 오는 13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또, 확진자가 발생한 6개 성당은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미사를 중단한다.
이날 오후 1시 30분 열린 경상북도 브리핑에서 김영길 경상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성지순례를 다녀오신 분들이 입국 당시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여서 법무부 검역소에 검역 절차를 밟은 거로 확인된다”며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아직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경북도 추가 확진자 107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모두 111명
안동·포항·김천의료원, 감염병 전담 병원
경북도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도내 추가 확진자는 107명이라고 밝혔다. 9시 발표 시점 103명에서 대남병원 관계자 2명, 기타 2명이 추가됐다. 이스라엘 성지순례 확진자는 오후 4시 통계에 포함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111명이다. 중대본은 대남병원 정신병동(5층)을 격리 치료 병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날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 20명, 군 지원 감염내과의사 1명이 대남병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대남병원 확진자 중 일반병동 환자 8명은 안동의료원으로 이송했고, 직원 2명은 도내 의료원 이송을 검토 중이다. 검사 결과 음성 환자 46명 중 32명은 퇴원 후 자가 격리 예정이며, 나머지는 대남병원 2층에서 계속 진료를 하거나, 외부 격리 병실 이송을 검토 중이다.
현재 대남병원 의료진 등 종사자 99명 중 46명이 자가 격리 중이며, 53명이 병원 내 격리 상태로 일반 환자를 치료 중이다.
경북도는 안동의료원, 포항의료원, 김천의료원을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안동의료원은 이미 응급실, 건강증진센터를 폐쇄했다. 안동의료원은 입원 환자 160명을 인근 종합병원이 안동병원, 성소병원, 안동복지병원 등으로 전원할 계획이다.
이어 포항의료원, 김천의료원 입원 환자 각각 249명, 229명을 인근 병원으로 전원한다. 3개 의료원으로도 병실이 부족할 경우 군립 의료원인 울진군의료원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