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가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오는 24일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을 초청해 구미에서 열려던 대규모 집회를 취소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민주주의수호연합은 오는 24일 오후 2시 구미역 앞 중앙로에서 1천여 명이 모이는 ‘살리자, 대한민국·경북경제’ 집회를 열기로 했었다. 이 집회에는 전광훈 한기총 회장도 참여할 계획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경북에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구미시도 21일 해당 단체에 공문을 보내 방역체계 강화와 전파 차단을 위해 집회 자제를 요청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에 따르면 구미시장은 집회, 제례 등을 제한할 수 있다. 구미시장의 요청에도 따르지 않으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문균식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경북서부지역 대표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대구경북지역 우한폐렴 확산으로 시민들의 걱정이 크다. 제일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안전이기 때문에 24일 집회는 취소했다”며 “우리가 집회를 강행하면 오히려 우리의 집회 목적이 시민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시장 장세용)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대구·경북도내에 다수 발생하는 등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시민 안전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제 47조의 ‘출입금지·이동제한’에 의거해 구미 소재 신천지 교회 및 관련 교육 기관 등을 일제히 폐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