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38명 더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늘어난 대구 확진자는 38명이고, 이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가 33명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주민등록주소지 등 확인 작업 후 지역별 확진자수가 조금 변할 순 있다고 밝혔다. 대구와 경북의 확진자 합계는 현재까지 111명이다.
대구시는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수용할 수 있는 음압병상이 부족한 문제를 일반병실을 사용하는 것으로 해소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1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중앙보건 당국이 대구시 건의를 수용해서 음압병실이 아닌 일반병실에도 확진환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침 변경에 따라 대구의료원에 입원 치료 중인 새로난한방병원 입원자 32명과 입반환자 290여 명을 전원 조치해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실을 확보할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대구의료원 전 병동을 소개해서 전체 병상(373개)을 확진 환자 입원 치료에 사용한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병상도 117개 추가 확보할 계획을 갖고 있다.
권 시장은 “이제는 음압 병상이 의미가 없는 수준”이라며 “일반병실도 일단 열어주고 병동만 코호트 격리를 함으로써 외부인들을 차단시키고 의료인들 보호방역 조치를 하면서 의료인이 감염되지 않도록 하면서 환자를 치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기존의 대구의료원 환자는 성서 동산의료원에 전원 조치할 계획”이라며 “상당수 환자들은 퇴원이 임박했거나 자가 치료가 가능한 환자여서 퇴원 조치하는 방향으로 전원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이외에도 이날 오전 국무총리 주재 중앙사고수습본부 확대회의에서 ▲군 병원 즉시 활용 ▲대구동산병원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군 등 가용가능 의료인력 지원 등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중앙수습대책본부는 오전 11시 보도자료를 통해 계명대 동산병원 신축병동을 긴급승인해 자가격리 중인 확진 환자에게 병상을 배정하고, 대구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지역 의사회, 감염학회, 국방부 등과 협의하여 전담병원 운영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의료용 마스크, 전신 보호구, 이동형 음압기 등 의료장비 수요를 파악해 국가 비축장비 우선 배정, 추가 장비 구입 지원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권 시장은 사태 해결을 위해 무엇보다 시민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주말을 앞두고 종교 활동을 위해 다중이 모이는 일은 최대한 삼가해달라고 요청했다. 권 시장은 “교회를 비롯한 종교단체 활동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제 메시지를 부각해주시길 바란다”며 “종교적 특성에 따라 중앙에서 의사결정을 하면 일사불란한 곳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선 독립성이 강한 곳도 있다. 예배 등 행사는 전면 취소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