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기준으로 코로나19 대구 확진자가 24명 더 늘어났다. 18, 19일 이틀 동안 대구에서만 16명이 확진된 것을 포함하면 대구의 전체 확진자는 40명이다. 확진자별로 동선과 감염원 확인 작업이 차이를 보이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31번째 확진자와 같은 교회를 다닌 확진자는 26명으로 확인된다. 새로난한방병원 직원 1명을 포함하면 31번째 확진자와 관련된 확진자는 27명이지만, 추가로 더 확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대구시 전체 확진자는 40명이다. 18일 31번째 확진자가 확인됐고, 19일 오전 10명, 오후 23명 등 33명이 확인됐다. 20일 오전 중에도 6명이 더 추가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대구시가 확인한 바로는 감염경로가 확인된 확진자는 34명이다. 이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26명, 일본 여행 2명, 새로난한방병원 1명, 기타(확인포함) 5명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19일 확인된 확진자 중 2명은 학원 교사와 어린이집 교사로 유아 및 청소년들과 접촉면이 있는 확진자들이다. 대구시는 해당 학원(만촌동 소재 아트필 미술학원), 어린이집(동구 하나린 어린이집)을 공개했고, 해당 학원과 어린이집 학부모에겐 이날 오전 7시께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해당 시설들은 현재 폐쇄 조치했고 역학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소독 방역도 이뤄질 예정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미술학원생은 7명이고, 어린이집 원생은 150명이다. 확진 환자가 가르친 어린이집 원생은 45명으로 확인됐다. 어린이집 교사는 20명인데, 대구시는 이들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조치했다.
대구시는 31번째 확진자가 예배를 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확진자가 증상을 보인 9일과 16일 예배를 할 때 함께 했던 1,001명에 대한 전화 면접을 실시했고, 그중 90명(9%)이 증상을 보인다고 답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515명(51.4%)은 현재 증상이 없다고 답했고, 396명(39.6%)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았다.
대구시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90명에 대해선 자가격리를 권고했고, 최대한 빨리 검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1대 1 전담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원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면서 전담콜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 교인들이 조사에 비협조적인 것 아니냐는 물음에 “전체 전수조사를 하는데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사례는 있지만, 신천지 측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는 사례는 없었다”며 “신천지 교회 차원에선 현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교회 차원에서 문자를 보내서 자가격리 등 행동요령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는 전국적인 상황과 관련없이 대구 지역은 심각 단계라고 판단한다”며 시민에게 개인 행동강령을 충실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권 시장은 “오늘부터 외출은 자제해주시기 바란다. 일상생활에선 가정에서도 마스크를 꼭 착용해주시기 바란다”며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으로 직접 방문하지 말고 1339 또는 가까운 보건소로 우선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