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18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대구 확진자(31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밀접접촉자 15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밀접접촉자에서 가족 외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 대구의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에 따르면 밀접접촉자는 같이 사는 남편과 아들 2명과 직장 동료 4명, 15일 퀸벨호텔에서 함께 식사를 한 지인 4명, 교회와 호텔, 보건소를 방문할 때 이용한 택시기사 5명 등이다.
이외에도 확진자가 17일 찾았던 수성구보건소 직원 11명도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외에도 확진 확인 후 출입을 통제하고 내부에 머물고 있는 새로난한방병원 직원 12명도 입원 환자 33명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한 후 자가격리할 예정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전 질본 중앙광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라 병원관리 전문팀 포함 14명의 즉각현장대응팀을 급파해 세밀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새로난한방병원은 금일 7시부터 출입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병원 7층에 대책본부 현장대책반을 구성해 병원 전반에 걸친 오염 여부를 정밀 검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31번째 확진자는 9일, 16일 오전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남구 소재 신천지 대구교회에 머물렀다. 대구교회는 18일 오전 폐쇄 조치하고 긴급 방역도 했다. 대구시는 교회 입구 CCTV 등을 통해 접촉자를 확인 중이다.
또 15일 동구 소재 퀸벨호텔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2층 식당에서 머물렀다. 대구시는 퀸벨호텔 역시 폐쇄하고 방역을 진행 중이다. 엘리베이터와 식당 입구 CCTV를 통해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확진이 확인되기 전인 6, 7일에 출근한 동구 소재 회사(씨클럽)에 대해서도 18일 오전 폐쇄하고 동료 직원 4명을 자가격리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31번째 확진자는 가벼운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어서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확진자가 처음 증상을 보인 7일에서 하루 정도 앞선 6일부터를 감염 기간으로 추정하고 이날로부터 14일 이전까지를 잠복기로 추정하고 있다. 6일부터 감염이 확진된 17일까지 동선과 접촉자도 추가 확인하고 있다.
한편, 확진자가 퀸벨호텔에서 식사하는 시간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경북 성주군 직원들과 확진자는 서로 다른 층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15일 오전 11시 30분, 성주군 직원 결혼식에 참석한 50여 명은 퀸벨호텔 3층에서, 확진자는 2층에서 식사를 했다. 성주군은 18일 군청 소독을 진행했고, 결혼식에 참석한 직원들의 증상을 체크할 예정이다.
퀸벨호텔을 18일 입장문을 통해 “환경부 화학제품관리과에서 코로나19 살균제로 검증된 제품을 사용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직접 정밀 살균 소독을 완료했다”며 “확진자 동선이 크지 않아 동선 부분을 더욱 정밀하게 살균 소독 완료했다. 질본은 소독 2시간 후 환기 후면 청정지역으로 보지만 당사는 넉넉히 하루 정도 추가 폐쇄하고 목요일부터 정상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