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19 확진자 입원했던 병원 건물 공간 폐쇄 이어져

새로난한방병원 건물 신협, 국회의원 예비후보 사무실 폐쇄
새로난한방병원, 출입 통제하고 질본과 방역 작업 예정
수성구 보건소, 전체 폐쇄하고 방역 작업 중

13:49

대구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수성구 보건소, 새로난한방병원과 같은 건물 사무실이 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출입 통제와 폐쇄 등에 나섰다.

18일 오전 확진자가 입원했던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새로난한방병원은 병원 출입구를 봉쇄하고 환자 출입을 통제했다.

이들은 질병관리본부가 현장에 도착하는 대로 방역당국과 함께 병원 방역 작업을 할 예정이다. 현재 병원에는 환자 33명과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 10여 명이 있다.

▲18일 대구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 생활을 했던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 건물 앞이 취재진으로 붐비고 있다.

새로난한방병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환자는 입원 3일째 감기 증상이 발현되어 독감 검사를 시행하였으나 음성으로 판명됐다. 입원 치료 중 증상이 지속돼 CT 검사를 통해 폐렴으로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기 위하여 관할 보건소를 경유하여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했다”며 “본원에서 타 의료기관 경유 없이 신속한 대처로 지역 내 전파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여겨진다. 앞으로도 본원은 환자의 진료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환자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31번째 확진자가 병원을 내원한 후 해당 병원에서 퇴원한 환자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 중이다.

같은 건물 1층인 달구벌신협은 이날 오전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달구벌신협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해 당분간 임시 휴업한다”며 “조합원님들의 안전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이니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새로난한방병원 건물 1층 달구벌신협 관계자가 임시 휴업 공지를 붙이고 있다.

같은 건물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한 미래통합당 조정 예비후보(대구 수성구갑)도 확진자 발생에 따른 여파를 받고 있다. 조 후보에 따르면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19일로 예정된 수성구갑 후보 면접에 조 후보가 참석하지 못하도록 했다. 조 후보는 “공관위에서 내일 면접에 오지 말라는 통보를 해왔다. 이후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어서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사무실은 폐쇄 조치했고, 병원과 분리된 공간이어서 큰 우려는 없지만 당국 지시에 충실히 따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수성구 중동 수성구 보건소도 방역 작업에 나섰다. 수성구 보건소는 본관은 폐쇄했고, 별관, 주차장,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등 건물은 출입을 막고 직원만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한편, 31번째 확진자는 대구 서구  거주하는 61세 한국인 여성으로 현재 대구의료원에 격리 입원했다. 확진자는 최근 한 달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다. 그는 지난 9일, 19일 대구교회(대구 남구)에서 2시간 동안 예배했고, 지난 15일 지인들과 퀸벨호텔(대구 동구) 식사했다. (관련 기사=대구 신종코로나19 확진자 확인···확진 전까지 수성구 병원 입원 생활(‘20.2.18))

▲방역을 위해 폐쇄한 수성구 보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