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주를 방문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권영국 경주 총선 예비후보와 경주상공회의소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심 대표, 권 예비후보는 지역 우세 정당인 자유한국당이 오히려 지역 주민과 소통이 부족하다며 오는 총선에서 권 후보 당선과 정의당의 원내 교섭단체 진입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또, 이번 경주 총선이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의 1대 1 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대표는 “권영국 후보가 쉬운 길을 마다하고 갑자기 경주에 가겠다고 해서 놀랐다. 지난번에 여기 와서 16%를 얻었는데 이번에도 경주 시민 기대 책임지는 자세로 내려왔다”며 “경주에서 성공해서 경주를 바꿔야겠다. 앞으로 사실상 1대 1 구도가 될 것이다. 경주에서는 권영국이 범진보 대표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권영국 후보가 지역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저는 노동인권 변호사로 잘 알려졌다. 노동 전문이다. 그 실력으로 노사 중재할 역량 발휘할 수 있다”며 “지역의 심각한 문제는 지역 대표가 주민 소통에 소홀한 점이다. 지역 얘기를 들어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건지 관심 두게 된다. 쌍방향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순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권영국 후보 서너 번 만나보니, 노사 이념 떠나 굉장히 합리적이란 느낌 있다. 지역 정서를 이해한다는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주 52시간제, 탈원전 등 일부 견해차도 드러났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공정 거래 문제 등에선 공감대도 형성됐다.
경주상공회의소 쪽 참가자들은 “경주가 많은 기업이 떠나갔다. 근로자와 많이 대화해야 한다. 이제는 노동과 경영이 같이 힘을 합치는 시대가 돼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문제는 견딜 수 있느냐는 것”, “경주는 원전과 관계있는데 탈원전 원하지 않는 정당과 정책 공조하면 좋다”, “이번에는 원내 교섭단체가 될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
심 대표가 “최저임금 인상 책임이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에게 떠넘겨진다. 문제는 대기업의 단가 후려치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자 참가자들도 동의하며 호응했다.
심 대표, 권 후보는 상공회의소 간담회를 마친 후엔 자리를 옮겨 민주노총 경주지부 대표자 간담회도 이어 갔다.
현재까지 경주에 출마 선언을 한 예비후보는 권 변호사를 포함해 12명이다. 자유한국당에서만 김원길(57) 한국당 국가안보위원, 정종복(69) 전 국회의원, 이채관(58) 경남대 초빙교수, 박병훈(55) 전 경북도의원, 김석기(65) 국회의원, 최창근(42) 전 19대 대선 한국당 중앙선대위 소통본부 총괄본부장, 함슬옹(32) 한국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등 7명이 나섰다.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최성훈(51) 전 경주중심상가연합회장,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덕현(60) 경북도당 수석부위원장, 조석제(66) 경주당협 부위원장, 강도이(64) 경주당협 여성위원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