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두고 지역 후보 지원을 위해 지역을 순회하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3일 오후 경북 경주를 찾았다. 경북 경주에는 권영국(57) 변호사가 정의당 후보로 출마 선언을 한 곳이다. 심 대표는 같은 날 오전 대구를 찾은 후 경북은 경주를 찾아 권 변호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13일 오후 2시 경주시청 브리핑룸을 찾은 심 대표는 “권 후보는 비례대표 후보라는 총선에서 뱃지 달 더 쉬운 길을 마다하고 경주를 선택했다”며 “경주를 당의 전략 지역으로 선정하고 당력을 기울일 것이다. 정의당의 총선 승리는 경주의 권영국 예비후보 승리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현실에서 경주 시민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한국당은 기득권에만 관심 있다”며 “삶을 바꾸려면 정치를 바꿔야 한다. 정의당에 경주 정치를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후보 단일화 여부를 묻자 경북 경주의 상황이 지난해 4월 보궐선거가 있었던 경남 창원시성산구 지역구와 유사하다며 “당 대 당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심 대표는 “당선만을 위한 인위적 단일화는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다. 여영국 의원 사례의 경우, 창원성산에서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지르고 있었다. 지역 내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조차 정의당에 힘 싣자는 아래로부터의 압박이 있어서 후보 간 단일화한 것”이라며 “경주도 성산과 유사한 지형”이라고 답했다.
영남권 세력 기반이 약한 민주당은 경주에서도 마찬가지다. 2016년 총선에선 이상덕 당시 민주당 경주지역위원장이 출마했지만 8.46%를 득표해 무소속으로 나선 권 변호사(15.9%)에게도 졌다.
권 후보도 “당력을 집중한 선거가 어떤 것인지 보여드릴 것이다. 평범한 서민이 행복한 경주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며 “경주가 고인 물 같다는 안타까움을 많이 들었다. 한 정당이 너무 오래 지역을 지배했다. 이번에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주민이 고통받는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정치적으로 고민한 사람이 권영국이다. 경주에서 생활하면서 생활 속에서 쌓인 문제를 인맥에 연연하지 않고 해결하려면 정의당 권영국이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경주에 출마 선언을 한 예비후보는 권 변호사를 포함해 12명이다. 자유한국당에서만 김원길(57) 한국당 국가안보위원, 정종복(69) 전 국회의원, 이채관(58) 경남대 초빙교수, 박병훈(55) 전 경북도의원, 김석기(65) 국회의원, 최창근(42) 전 19대 대선 한국당 중앙선대위 소통본부 총괄본부장, 함슬옹(32) 한국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등 7명이 나섰다.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최성훈(51) 전 경주중심상가연합회장,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덕현(60) 경북도당 수석부위원장, 조석제(66) 경주당협 부위원장, 강도이(64) 경주당협 여성위원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