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도 만 32세 젊은 후보가 4.15 총선 도전을 선언했다. 함슬옹(32) 자유한국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은 10일 경주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무너지고 있는 보수를 이대로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혁신을 위해 최연소 여성 청년 후보로 지역구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날 함 부위원장은 같은 당 예비후보로부터 중도사퇴를 권유받았다는 사실도 밝혀 향후 한국당 공천 과정에서 논란도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한국당에 입당했다는 함 부위원장은 “선거 완주를 위해 목숨 걸고 분신의 마음으로 출마했다”며 “당의 선택을 받는다면 경주를 위해,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주가 바뀌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변화 니즈가 반영돼 격려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함 부위원장은 “청년이 입법 활동을 하는데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18세부터 시작되는 선거권으로 다른 당에서도 청년 정치인을 배출하고 있다”며 “미래의 주역인 2030 청년 유권자들에게 자유민주주의를 설명할 수 있는 누나, 언니 같은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 부위원장은 “여성이라서, 나이가 너무 어려서, 지역에 몇 없는 희소한 성씨를 가져서 당선되기 어렵다고 하지만, 지금의 보수와 기존 정치는 많은 혁신이 필요하며 시대가 원하는 인재로서 고정관념을 깨고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함 부위원장은 이어진 기자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항간에 떠돌고 있는 중도사퇴 권유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런 사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예고했다.
함 부위원장은 11일 <뉴스민>과 통화에서 “알고 계셨던 기자의 질문이 나와서 그것에 대답을 한 것”이라며 “국가를 지키겠다는 포부와 한국당원으로서 1부터 100까지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그걸 폭로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한 모양새가 되어 청년 정치 초년생으로 아픈 마음”이라고 말했다.
함 부위원장은 “공개하라는 분위기도 있지만 이 내용은 이후에 법원이나 당에서 말씀드릴 사안”이라며 “언론에 밝히는 건 아닌 것 같다. 필요하면 나중에 알리겠지만 그것보단 저라는 사람의 결의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경주에 출마 선언을 한 한국당 예비후보는 함 부위원장을 포함해 7명이다. 김원길(57) 한국당 국가안보위원, 정종복(69) 전 국회의원, 이채관(58) 경남대 초빙교수, 박병훈(55) 전 경북도의원, 김석기(65) 국회의원, 최창근(42) 전 19대 대선 한국당 중앙선대위 소통본부 총괄본부장 등이 함 부위원장을 제외한 한국당 예비후보들이다.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최성훈(51) 전 경주중심상가연합회장, 정의당 권영국(56) 해우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덕현(60) 경북도당 수석부위원장, 조석제(66) 경주당협 부위원장, 강도이(64) 경주당협 여성위원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함 부위원장은 현재까지 경주에서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자 중 가장 젊고, 경북 지역에 출마자 중에선 경북 구미시을 선거구 도현서(26,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다음으로 젊다. 11일 현재 경북 예비후보자 139명 중 118명(84.9%)이 50대 이상이고, 20대는 1명, 30대는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