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갑 총선 출마 뜻을 밝힌 자유한국당 박성민(27)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를 ‘보수박물관’으로 꾸며 개방했다.
10일 박성민 예비후보는 “사람들이 보수의 역사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선거사무소(대구 동구 동부로 172 3층)를 보수 박물관으로 꾸몄다고 밝혔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보수박물관에는 전직 대통령 3인의 사진과 업적을 명시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공산주의를 막아낸 보수’, 박정희 대통령은 ‘자유민주의 초석, 경제를 성장시킨 보수’, 김영삼 대통령은 ‘민주화를 실현한 보수’로 새긴 대형 현수막이 선거사무소를 채우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빠진 이유에 대해 박 예비후보 측은 “본 박물관은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자는 취지를 가지고 세웠다. 대한민국 보수에 핵심적인 가치를 세운 데 기여한 인물에 주로 포커스를 맞추게 됐다”고 말했다.
2016년 총선 패배와 2017년에 탄핵과 관련한 내용도 전시했다. 총선 패배와 관련해 “이념이 없었고, 계파만 있었습니다. 정책이 없었고 인물만 있었습니다”라고 기록했고, 탄핵과 관련해서는 “헌법재판소는 국회가 제출한 탄핵 사유에 대해 일부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대통령의 방어권 포기를 헌법수호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인용결정을 내렸습니다”라고 명시했다.
또, 보수의 철학가 가치를 제시하며 ‘자유’, ‘안전’, ‘개인과 가정’을 중점에 둔 사진과 글을 게시했다.
박 예비후보는 “자유민주주의라는 보수의 가치가 어떤 역사를 통해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를 지역 주민 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또 배우고자 한다”며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변화하는 TK를 만드는데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대구 동구갑은 정종섭(62)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곳이다. 김기수(53) 원자력국민연대 사무총장, 류성걸(62) 전 국회의원, 천영식(54)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김승동(59) 전 CBS논설위원장, 이진숙(58) 전 MBC보도본부장이 박성민 예비후보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재헌(40)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이 유일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동구청장 후보로 나서 득표율 33.1%로 배기철 한국당 후보와 약 4% 차이로 아깝게 낙선한 바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4명(김백민, 전재원, 김상도, 곽숙열)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출마 의사를 밝힌 정의당 양희 동구당협위원장도 이번주 내로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