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석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에서는 국가혁명배당금당 예비후보 수가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자유한국당마저 앞질렀다. 1월 10일 기준으로 12곳 모든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당도 국가혁명배당금당(배당금당)이 유일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면 1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대구지역 선거구 12곳의 예비후보는 60명이다. 원내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9명, 자유한국당 20명, 정의당 2명, 민중당 2명이고, 무소속은 3명이다. 원외 정당 가운데 예비후보를 등록한 정당은 국가혁명배당금당이 유일하다. 배당금당은 12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등록했고, 복수 등록을 포함해 24명이 등록했다.
배당금당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지역구인 동구을 선거구에 5명, 중·남구 4명, 달성군 3명, 동구갑·수성구을·달서구병 각 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서구·북구갑·북구을·수성구갑·달서구갑·달서구을 각 1명씩 등록했다.
경북 선거구 13곳의 예비후보 역시 배당금당이 25명으로 자유한국당과 동일하다. 선거구 13곳 예비후보는 66명 중 ⅓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13곳 가운데 경주시 선거구를 제외한 12곳에 예비후보가 등록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11명, 정의당 1명, 우리공화당 1명, 무소속 3명이다. 배당금당은 구미시을에 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했다.
전국적으로도 선거구 253곳에서 총 1,100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한 상황에서 배당금당은 277명으로 더불어민주당(337명), 자유한국당(311명)의 뒤를 이었다.
신익수 배당금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나라를 구하겠다는 신념으로 당원님들이 나오시는 것이고, 아직도 더 출마하려는 분들이 많다”며 “기성정치권의 판사, 검사들에게 맡겨서는 나라가 바로 서지 않는다. 밑바닥 정서를 아는 사람들이 나섰다. 허경영 대표님이 말씀하셨듯이 밑에서부터 끌어올려야 우리가 산다”고 말했다.
유독 대구지역 출마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배당금당 중·남구 정재홍(52) 예비후보는 “우리 역사 고비마다 대구·경북지역이 나섰다. 2.28운동을 시발점으로 4.19혁명이 일어났다. 예전에는 정치권에서 나서서 리드했지만, 이제는 33가지 정책,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정책에 감탄했기 때문에 나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허경영(70) 씨가 대표로 있는 배당금당은 결혼수당 1억 원, 출산수당 5천만 원, 20세 이상 국민에게 1인당 150만 원의 배당금 지급, 징병제·수능 폐지 등 33가지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배당금당 대구시당은 2월 말 당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