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포스코 압수수색···노조, 최정우 회장 소환 조사 요구

금속노조 포항지부, "부당노동행위 엄정 수사···특별근로감독 해야"

18:38

경찰과 고용노동청이 잇따라 포스코를 압수수색하고 나서자 노조에선 최정우 포스코 회장 소환조사와 포스코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7일 경찰이, 지난달 30일에는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이 포스코 본사 등을 압수수색 했다.

8일 오전 10시 30분, 노조는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 앞에서 ‘포스코 부당노동행위 엄정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금속노조 포항지부,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와 포스코사내하청지회, 포스코휴먼스노동조합이 참여했다.

▲8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 앞에서 포스코 엄정 수사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 제공=포스코휴먼스노동조합)

이들은 “포스코지회는 2018년 9월 금속노조 탄압 현장을 찾아 무력화 문건을 입수해 고소했다. 1년 4개월 만에 노동부가 압수수색한 거라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며 “그동안 포스코지회 간부 3명이 해고됐고 20여 명이 감봉, 정직 등 징계를 받았다. 조합원도 상당수 탈퇴했다. 부당노동행위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즉각 최정우 회장을 소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에 나서고, 포스코는 부당해고를 철회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소속은 아니지만, 최근 상급 단체 없이 기업노조로 설립된 포스코휴먼스노동조합도 참여했다. 지난해 9월 포스코휴먼스노조 설립 이후, 노조 간부 3명은 포스코휴먼스 본사가 아닌 포항철강산업단지의 별도 사무실에 배정돼 업무를 보고 있다. 최재영 노조 부위원장은 오는 10일부로 계약 만료를 통보받아, 부당해고 논란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최재영 부위원장은 “포스코 그룹 전체가 특별근로감독을 받아야 한다.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하는데도 포스코는 여전히 완강하게 부당노동행위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