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이 새누리당을 “노동개악의 주범”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3일 오전, 노동당은 대구, 서울, 경기 등 전국 14개 시·도의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망언정치·안하무인이 헬조선의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망언정치’의 사례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이 최근 논란을 일으킨 발언을 꼽았다. ?”복지가 과잉이면 국민이 나태해진다”, “아이 많이 낳은 순으로 여성의원 공천 줘야 한다”, “민주노총이 없었으면 벌써 선진국이 되었을 것” 등 김무성 대표의 최근 발언은 여론의 집중을 받았다.
노동당은 ‘안하무인’의 사례로는 ‘노동시장 선진화법’과 역사교과서 국정화다. 이들은 “새누리당이 발의한 선진화법에는 통상임금 축소, 노동시간 연장, 노동시장 유연화 등 노동자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내용이 가득하다”며 “국민의 삶을 고려하지 않은 노동개악을 추진하면서도 입만 열면 ‘민생’을 외친다. 누구를 위한 민생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국회의 예산안 처리를 볼모로 노동개악과 대테러방지법 등의 악법을 몰아붙이고 있다”며 “노동개악법 통과는 기한만 늦춰졌을 뿐이며 시민의 기본권을 제약하는 대테러방지법은 정기국회에 올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정화 추진 과정에서도 안하무인이었다. 근거 없는 여론몰이를 하며 국민의 요구는 무시하고 확정고시를 강행했다. 그러고는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했다”며 “헬조선의 주범은 새누리당이다. 망언정치를 멈추지 않는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건수 노동당 조직실장은 “헬조선이라고 불릴 정도로 살기 힘든 세상의 주범은 재벌, 국회, 경찰, 언론이다. 국회에서 노동개악 등 헬조선을 법으로 정당화시키려 하는 새누리당을 규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