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을 출마 공식화 유승민, “한국당은 도로 친박당”

28일 새보수당 대구시당, 유승민 위원장 추대
유승민 ,"안티 페미니즘 정당 아니다"

16:21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준비 중인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대구 동구을)이 21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을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28일, 유 의원은 새로운보수당 대구시당 창당대회에 앞선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새로운보수당에 가장 어려운 지역이 대구 경북이다. 어려운 지역을 피하지 않겠다”라며 “당에서 수도권 출마 요구도 있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가 강한 대구에서 결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대구경북)에서 바람을 일으키는 게 제일 힘들다. 제가 흔들림 없이 어려운 길을 가야 다른 후보들도 각오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부패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려면 서울 수도권에서 이겨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은 그 생각은 안 하고 도로친박당이 됐다. 우리는 수도권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8일 새로운보수당 대구시당 창당대회에서 발언 중인 유승민 의원

보수 통합 가능성에 대해 유 의원은 “2016년 탄핵 때부터 일관되게 얘기했다. 한국당이 변화의 길을 간다면 당장이라도 합친다”라며 “물밑에서 대화는 하고 있지만, 지금 한국당의 모습이면 황교안 대표와 만나 결실을 볼 상황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유 의원은 보수 통합 여지는 남겼다. 유 의원은 “2월 초까지는 통합 논의 살아있을 수 있다. 그 이후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최근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번지는 ‘안티 페미니즘’ 논란에 대해 “굉장히 예민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준석, 하태경 두 사람이 여성가족부, 워마드와 투쟁하면서 마치 ‘저 사람들이 안티페미다’라는 평가가 있었다”라며 “양성평등과 공정한 기회를 이야기하는 거지, 우리가 마치 20대 남성의 표심을 잡기 위해 20대 여성을 버리는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 정당으로서 그런 식으로 오바하면 안 된다고 몇 번 주의 줬다. 안티페미 정당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 굉장히 예민하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28일 새로운보수당 대구시당 창당대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대구시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대구광역시당 창당대회에는 강대식 새로운보수당 대구시당 창당준비위원장,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권은희 전 국회의원, 윤석준 전 대구시의원, 홍준연 대구 중구의원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창당대회에서 강대식 위원장은 “더불어 함께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금은 미약한 힘이지만 힘을 합쳐서 매진한다면 좋은 날들이 꼭 올 것”이라며 “뜻을 같이하는 시민과 함께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위원장은 “새로운보수당은 좌파 영구집권을 막기 위해 나왔다. 대구가 올드 보수의 도시가 아니라 새로운 보수의 도시가 되면 다시 대한민국을 대구가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