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64,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의 행정통합을 위해 21대 국회 구성 이후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3일 오전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이철우 도지사는 “1년 반 동안 느낀 것은 대구·경북이 이 나라 중심이 되려면 행정통합까지 해야한다는 것”이라며 “공항을 크게 만들고, 항만을 만들어서 대구·경북이 세계와 경쟁하는 지역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대구·경북의 실질적인 통합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이 도지사는 “통합은 특별법 제정으로 가능하다”며 “주민 의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은 장·단점을 살피는 게 중요하다. 이후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제일 안 되는 문제가 단체장 자리를 내놓는 것인데 권영진 시장님하고 저는 그런 면에서는 스스럼없이 던질 준비가 되어 있다”며 “21대 국회가 되면 직접 나서서 시민들 의견을 들어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이 “단기적으로 보면 2021년까지는 해야 한다. 21년까지 해야 22년 새로운 단체장을 뽑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시장, 도지사가 먼저 나서서 통합해야 한다고 선언하고 나서면 반발이 크다. 더 공부하고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년 실시했던 대구시청, 경북도청 간부급 공무원 교환 근무에 대해서는 “1년 있다 갈 사람 하니까 안착이 어렵다. 내년부터는 공통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걸로 제안을 했다”며 내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 공동 추진을 제시했다.
한편, 권영진(57, 자유한국당) 대구시장도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경북 통합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을 밝혔다. 권 시장은 “이 지사님 생각은 저하고 한 치도 다르지 않다.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고, 대구·경북 통합의 속도를 더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대구·경북 상생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내년에는 속도를 내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