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국비 확보 부족 지적에 “국회 파행 때문에 증액 못 한 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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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비 예산 확보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국회 파행으로 국회에서 증액할 수 있는 몫을 놓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항간의 주장처럼 ‘대구 패싱’을 반복하기보다 국회의 예산 심의 역할을 더 강조한 셈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송년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년 한 해 시정 성과를 설명했다.

권 시장은 “국비 예산이 3조 1,320억 정도 되는데 대규모 SOC 사업이 없다. 대구 미래를 위한 R&D가 중심”이라며 “대구시가 요청한 부분에서 확보할 건 어느 정도 했다. 기획재정부 편성 단계에서 많은 부분 확보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아쉬운 부분은 양적으로 국회에서 증액할 수 있는 몫이 있다. 대체로 작년은 1,800억 정도가 국회에서 증액됐다”며 “이런 부분을 이번에 못 했다. 대구시 예산을 자유한국당이 국회 예산 협의에 들어오는 걸 전제로 여권과 정부가 세우고 있었는데, 국회가 파행했기 때문에 (반영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국회가 파행하면서 여·야간 예산 협의 없이 4+1이라는 기형적 형태로 예산 수정안이 강행되면서 양적으로 증액해야 할 천억 이상을 반영 못 한 건 아쉬운 부분”이라며 “기재부나 중앙 정부에 항의했고, 기재부 실·국장도 저한테 국회가 마지막 합의가 없어서 대구 예산 증액을 못 담았다고 죄송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권 시장은 “국회에서 증액 못 한 아쉬움은 앞으로 지역 정치권과 협의해서 나가도록 할 것”이라며 “내년도 살림을 살고, 계획한 미래 사업을 끌어나가는데 예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권 시장은 신청사 부지 확정서에 서명해 부지 확정을 공식화했고,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김태일 대구시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장에게 큰 탈 없이 부지 선정이 마무리된 공을 돌렸다.

권 시장은 송년사를 통해서는 “산업구조 혁신과 신성장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켜 대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고히 하고,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우리 대구만큼은 기업인들이 존경받는 풍토를 조성하고 기업인들의 기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