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이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 공동 파업을 하루 앞두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간호 인력 충원 등을 합의했다. 22일 경북대병원 노사는 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2019년 임금단체협약을 잠정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노사는 파견·용역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 전환 대상 376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원무직 8급 기본급에 해당하는 별도 직군을 신설해 오는 2020년 3월 1일 자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또, 기존 정규직 복리후생과 단체협약도 차별 없이 적용한다.
비정규직 노조(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는 직접 고용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지난 전국 국립대병원과 공동 파업을 4차례 벌였고, 파업과 조업을 번갈아 가며 하는 파상 파업을 해왔다.
노조(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경북대병원분회)는 “지난 9월 서울대병원 정규직 전환 합의 후 곧이어 경북대병원도 합의할 것으로 믿었지만, 지방 국립대병원장들의 자회사 담합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며 “정규직 노조까지 파업을 결의하고 정규직 전환을 합의할 수 있었다.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의 투쟁이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다. 이제 다른 지방 국립대병원도 직접 고용 정규직 전환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사는 본원과 칠곡 일반 병동에 모두 간호 1등급을 적용하고, 칠곡 병원에 간호 인력 100명 이상을 충원하기로 했다. 보직자 상향평가제 실시, 감정노동자 휴가·자녀 돌봄 휴가 확대, 육아휴직 기간 확대, 3급 근속 승진 도입 등도 합의했다.
병원은 “경북대병원이 5년 연속 파업 없이 노사가 합의했다”며 “노사 양측은 환자와 지역사회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건강 향상을 위해 지난 3개월 동안 교섭한 끝에 잠정 합의를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