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1시, 구미시 왕산 허위 선생 기념관에서 순국 111주기 첫 유림 향사(제사)가 열렸다. 향사는 기념관 뒤 허위 선생 묘소, 허위 선생 위패가 모셔진 경인사에서 진행됐다.
이날 향사에는 장세용 구미시장이 초헌관으로 참여했다.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이 아헌관, 윤창욱 경북도의원이 종헌관을 맡았다. 또한, 허위 선생의 손자 허경성(93) 씨 부부 등 후손,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화환도 눈길을 끌었다.
장세용 시장은 향사가 끝난 후 식사 자리에서 “허위 선생의 신주를 모시고 초헌관 하게 되니, 이 깊은 인연이 보통이 아니다. 무슨 일 있더라도, 왕산 선생님 뜻을 지역에 널리 알리고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있던 허경성 씨는 “장세용 시장을 모시고 추문 올린 것 감사하게 여긴다”라고 답했다.
한편, 앞서 구미 지역 시민단체는 국가산업단지 산동물빛공원의 왕산광장, 왕산루 명칭을 산동루, 산동물빛광장, 산동루로 변경했다며 장세용 시장을 비판한 바 있다.
허위 선생은 1855년 4월 구미시 선산군 임은면에서 태어났다.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의병을 일으켰고, 1904년 평리원 재판장 종이품 의정부참찬으로 조정에 참여했다. 1907년 13도창의대진소 군사장, 1908년 의병총대장으로 활동했다. 1908년 서대문형무소에서 허위 선생은 1호 사형수로 교수형이 집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