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청년NGO활동가] (19)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구지회 남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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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구지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준현이다.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구지회에서 활동한 남준현 활동가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가?
= 재작년 지자체에서 작품검열이 있었다고 한다. 그와 관련해서 예술인들이 모여서 기자회견, 포럼, 토론회 등을 했었는데 그런 것들을 편집하고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8월 대구 단편영화제 준비하는 작업을 도와주고 단체에서 지면 광고를 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도 했다.

청년NGO활동확산사업에 참여하기 전엔 어떤 활동을 했는지?
= 정말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한 것 같다. 대학교를 다닐 땐, 대학교 내에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야기하는 활동을 많이 했고, 지금은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인 분단이라는 문제 해결을 위해 20대 청년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고 통일 관련 모임을 하고 있다. 단순히 통일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모든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20대 청년들은 통일과 관련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우선 ‘통일을 해야 한다’라는 생각보다 분단의 현실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우리는 불편한 것이 없는 것 같이 보인다. TV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나는 것이 엄청 화제가 되고 있는데 왜 화제가 되고 있는지 이해가 필요하지 않을까? 분단이라는 것이 나에게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아까도 말한 것처럼 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면 많이 듣는 이야기가 있다. 무슨 말만 하면 ‘빨갱이’, ‘좌파’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 말들이 상상력을 닫게 만들고 한 존재의 가능성을 좁게 만드는 것이 분단의 현실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통일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
= 원래 사람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대학을 다닐 때도 심리학을 전공했는데, 사람의 문제를 치료하고 해결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군대에서, 멀쩡하고 괜찮은 사람도 군대에 오니까 망가지는 것을 봤었다. 그 이후에 사회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졌고 다양한 활동을 많이 경험하면서 분단의 현실도 경험했다. 분단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온전히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사진전

청년NGO활동 확산사업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주변에 친구가 청년NGO활동 확산사업에 참여하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었다. 같이 사회문제에 관심 있는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그러면서 나도 한번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원하게 되었다.

그 친구가 어떤 이야기를 해주었나?
= 공익활동에 관심 있는 친구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그 친구가 그 이야기를 할 때마다 엄청 즐거워 보였다.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은 어떤 단체인가?
=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렵다. 쉽게 설명하자면, 예술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예술인 이야기를 대신 전달해주는 스피커 역할을 하는 단체인 것 같다. 그리고 예술인에 대한 탄압과 억압에 저항의 목소리를 내는 단체가 아닐까 한다.

단체 분위기는 어떤가?
= 너무 좋다. 내가 원하는 공동체의 모습이다.

단체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
= 문화에 대해서 문외한이었는데 단체 기록과 편집작업을 하면서 문화와 관련된 이해를 많이 할 수 있었다. 얼마 남지 않았지만 단체에서 통일 분과가 신설되어서 나의 역할을 또 찾아야 할 것 같다.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
= 문화, 예술에 대한 기록과 편집을 하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아가고 있다. 자료를 기록하고 편집하면서 잘 모르니까 조사를 하면서 기록을 했는데 예술인을 도구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화가 많이 났는데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구청년NGO활동확산사업에 참여하면서 변화된 점이 있는가?
= 원래 통일, 인권, 여성 이렇게 3가지 분야에 지원했는데 색다른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문화, 예술과 관련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생각을 폭넓게 할 수 있는 것도 좋고 디자인 쪽으로 실력이 더 늘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 청년NGO활동확산사업을 단순하게 생각하면 좋겠다. NGO라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더 큰 가능성과 상상력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