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는 22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4조직 통합을 위한 당대회를 열고 통합정의당 출범을 선언했다.
이날 정의당 당대회에선 4조직 통합 이후 새로운 지도부 선출하고, 기본합의서와 20대 정책과제를 담은 부속합의서, 당헌, 강령, 정강정책 선언문을 채택했다.
정의당은 4조직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에 따라 심상정 의원을 상임대표로 하고, 김세균 국민모임 대표, 나경채 진보결집+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또 부대표엔 기존 정의당 부대표단에 이병렬 노동정치연대 집행위원장을 추가로 선출했다.
애초 4조직은 당명을 정의당으로 하는 대신 통합정당의 캐치프레이즈를 따로 정하기로 한 기본합의서에 따라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을 캐치프레이즈로 정하고 당 홍보에 반영할 예정이다.
대의원과 전국위원은 정의당 48%, 국민모임-노동정치연대-진보결집+가 32%로 구성하고, 새롭게 결합할 세력을 위해 예비 20%를 비워뒀다. 2016년 총선후보 선출 당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2016년 1월 20일 이전에 입당해 당비를 납부하면 된다.
정의당은 강령에서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목표로 삼고 “끊임없이 혁신하고 진화하는 진보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로운 복지국가 7대 비전으로 △민주주의를 위한 정치개혁과 강한 정당 △한국 자본주의의 민주적 개혁과 대안의 경제 체제 △생태 기반의 지속가능 사회 △시민의 보편적 권리, 노동권의 확대 △누구나 존중받는 차별 없는 사회 △전 생애와 영역을 뒷받침 하는 보편적 복지 △동아시아와 한반도 평화의 주도자를 채택했다.
진보정당이 기존 보수정당과 구별되는 핵심 정책이라 할 수 있는 경제 정책과 관련해 ‘한국 자본주의 민주적 개혁과 대안 경제’를 제시한 정의당은 “경제 구조의 양극화 극복과 경제 민주화 실현을 위해 재벌 소유 구조의 획기적 개혁과 부당한 방법을 통한 부의 세습을 끊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득 주도 성장을 통해 모두를 위한 경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안 경제 체제를 모색하기 위해 “필수적인 식량, 에너지, 문화, 교육, 복지, 의료, 안전, 전파, 정보통신망 등 공공의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에만 맡기지 않고, 국가와 사회는 공공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공정하게 분배할 것”이라며 “시장과 국가가 맡기 어렵거나 적절치 않은 경제 영역은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 경제가 담당하고, 더 나아가 사회적 경제 영역을 시장경제가 담당하는 영역까지 점차 확산할 것이다. 우리는 공동체의 번영을 위해 사적 소유, 공적 소유, 사회적 소유가 균형을 이루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당대회 인사말을 통해 “진보정치 분열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 우리 국민은 보수를 개혁하는 새로운 보수를 기다리고 있고 진보를 개혁하는 새로운 진보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다”며 “정의당은 스스로를 진보개혁의 중심으로 확고히 세워내 진보는 위험한 것이 아니라, 성숙하고 공정하고 능력 있는 정치세력이라는 시민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주저함 없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양경규 노동정치연대 대표는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을 반드시 실현하는 우리당 정의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장의 갈라진 틈을 극복하고 노동이 하나로 뭉쳐 정의당을 중심으로 진보정치의 새 길을 열어가는 노동자 정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노동자 조직화를 강조했다.
이날 통합당대회에는 500여명의 정의당 대의원과 당원 외에도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 전병헌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구교현 노동당 대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강기갑, 단병호 전 의원, 김금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 박경석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백기완 소장은 축사를 통해 “통합정의당은 의회 의석이나 넓혀가자고 쩨쩨하게 나가지 말고 진짜 진보의 깃발을 들고 수명을 다한 신자유주의 때문에 헤매는 70억 인류에 길라잡이가 돼야한다”며 “희망의 실체를 정의당이 앞장서서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기갑 전 의원은 “정치의 목적은 정의의 실현이지만 진보정치는 상생의 실현”이라며 “진보일수록 성찰하고 새롭게 쇄신해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조금이나마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권영길 전 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진보진영이 하나로 모인다면 원내 교섭단체 이룰 수 있다”며 “진보주의자들이 자신을 가지고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휴=참세상 / 김용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