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구시민들, 보수 양당에 옐로카드 꺼내달라”

"조명래, 이원준, 이연재 등 총선 대구 4~5명 후보 낼 것"

23:05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원하신다면 이제 대구시민들이 옐로카드를 꺼내들어야 한다”

국민모임, 진보결집+, 노동정치연대와 통합당대회를 앞두고 대구를 방문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말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운데), 이영재 대구시당 위원장(왼쪽), 조명래 정치개혁본부장(오른쪽)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운데), 이영재 대구시당 위원장(왼쪽), 조명래 정치개혁본부장(오른쪽)

심상정 대표는 20일 오후 3시 정의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이영재 대구시당 위원장, 조명래 대구시당 정치개혁본부장도 참석했다.

심상정 대표는 “한국정치의 난맥상은 박근혜 대통령만의 잘못이 아니다. 특정지역의 일당 독점에 기반한 기득권 정치가 문제”라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모두를 비판했다.

심상정 대표는 “노동정치연대, 국민모임, 진보결집 더하기 4주체가 새롭게 통합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진보대표정당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며 “정의당을 대구경북 제1야당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정의당은 대구 지역 진보정치를 이끌어 온 대표주자들은 물론이고, 젊고 유능하고 참신한 인재를 출마시킬 계획”이라며 “빨강 일색의 대구에 작지만 강렬한 노란점 하나 찍어 달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이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대구지역 총선 대응 계획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심 대표는 “정치개혁특위가 선거구 획정을 하지 못하고, 비례대표 축소를 논의하는 등 현행 승자독식 선거제도를 강화시키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선거제도로 피해보는 소수정당 의석을 뺏어서 현역 의원 자리를 채우는 파렴치한 발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4자 진보통합이 대구지역 진보정치에 미칠 효과가 적다는 지적에 심 대표는 “당원 수로 보면 (대구지역은) 통합 효과가 크지 않아 보일지 몰라도, 전통적인 진보지지자들을 결집시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정당 세력 가운데 가장 큰 구 통합진보당이 통합 논의에서 빠지면서 대구지역은 사실상 소규모 통합에 가깝다. 대구는 진보결집+대구모임을 제외하면 나머지 세력은 사실상 실체가 없다.

대구지역 정치인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여부에 심상정 대표는 “비례대표는 선거제도가 확정되지 않아서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며 “대구에는 지역시민들이 평가하는 좋은 후보인 조명래, 이원준, 이연재 등이 있어 최소 10% 이상 득표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영재 대구시당 위원장 등과 논의해 12월 초에는 지역 총선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의당은 대구에서 약 4~5곳에 후보를 낼 계획이다. 조명래 정치개혁본부장은 북구을에 출사표를 던졌고, 이원준 전 위원장이 달서을, 이연재 전 진보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수성갑 출마를 고려중이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선거연대와 관련해서 심상정 대표는 “현대 민주정치에서 연합정치는 일상”이라며 긍정하면서도 “총선을 앞두고 이루어지는 후보조정이 아니라, 혁신을 바탕으로 정권교체 전망 속에서 연합정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기자회견을 마친 심상정 대표는 이후 동성로 통신골목에서 통신비 인하 캠페인, 공공운수노조 대경본부, 의료연대 경북대병원분회, 당원 간담회를 끝으로 대구 방문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