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청소노동자 파업 장기화···“노동청, 적극 수사 나서야”

18:59

경산시 쓰레기(생활·음식물·재활용) 수거 업체 노동자 파업 52일째, 노동청이 업체와 경산시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반발이 나왔다.

22일 오후 2시, 공공운수노조 대경본부 경산환경지회는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안전 무시, 늦장 수사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 17일 경산시가 파업을 방해했다며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일용직 노동자를 대체인력으로 쓰고 업무 중 사고 위험 예방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이들은 “노조가 청소차 작업 위험성 때문에 고발한 지 4주가 지났는데 제대로 수사가 되지 않고 있다”라며 “지금도 위험한 발판 작업이 시정 없이 진행되고 있다. 당장 중단 명령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용 절감을 명분으로 생활 쓰레기 수거·운반 업무를 민간업체에 맡겼지만, 오히려 민간위탁 업체의 불법과 산재 사고만 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두 차례 업체 현장 조사를 했고 현재는 법리 검토 중으로, 조만간 피고발인 조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