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는 13일 일본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아베 정부의 경제 도발 행위를 규탄했다.
이날 오전 10시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을 포함해 대구시의원 16명은 시의회 간담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선언하고도 수출규제 등 보호무역을 일삼고 있는 일본 정부의 국제적 배신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베 정부는 지난 7월 초에 반도체 생산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조치에 이어 8월 2일에는 화이트리스트에서 대한민국을 배제하는 등 경제 도발 행위를 자행했다”며 “아베 정부의 경제 도발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교역에 입각한 세계 무역 질서를 짓밟는 행위며, 인류공영과 행복이라는 고귀한 가치마저 크게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베 정부는 이번 규제조치가 우리나라의 대북제재 불이행 탓이라고 핑계 대지만 사실 여부에 대한 명확한 확인도 없이 곧바로 수출규제부터 하는 것은 오로지 도발을 위한 자가당착적이고 이기적인 생떼에 다름 아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들은 수출규제 및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철회를 요구하면서 “아베 정부는 경제력을 무기삼아 갈등을 초래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동북아 번영을 위한 역할에 충실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의회도 지난 6일 일본 수출규제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도 지난 12일 일본대사관 앞 평화비소녀상 옆에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