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공업고등학교 비위 문제로 대구교육청이 감사에 나선 가운데, 이진련 대구시의원(민주당, 교육위원회)이 현장 점검과 이상석 영남공고 교장 면담에 나섰다.
9일 오후 2시, 이 의원은 이상석 교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취재진도 면담에 참여하려 했으나 학교 측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당시 면담에 대해 이 의원은 “이상석 교장은 면담에서 최근 보도와 관련해서 입장을 설명했다. 나는 학생들의 학습권 문제를 고려해서 서둘러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답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 의원은 전자과, 전기정보과, 급식실 등 영남공고 시설 일부를 점검했다. 최근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영남공고에서 사직한 교사가 난임 치료 문제로 추가 근무 제외를 요구했다가 기능지도 담당으로 초과근무를 떠맡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장 점검에는 장상규 교감이 동행했다.
이 의원은 교육청 환경 정책이 특성화고에도 적정하게 적용되는지 점검했다. 이 의원은 “인문계 고등학교와 같은 기준으로 특성화고에도 환경 설비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 특성상 미세먼지, 미세 플라스틱 발생이 심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최근 쟁점으로 떠오르는 영남공고 비리 문제에 대해서도 “교육청은 2018년 감사 후 출산휴가 사용 제한 등에 대해 양쪽 진술이 달라 사실확인이 어렵다고만 하는 결과를 보고했다”라며 “이제 여론화되니 다시 감사한다고 한다. 과거 감사가 부족한 감이 있어 이번 감사에도 신뢰성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리 정황이 심각한 만큼 교육부 특별 감사도 필요하다. 앞으로 수사 등을 통해 문제가 확인되면 관선이사 파견도 검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