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청년NGO활동가] (12) 성서공동체FM 유선경

17:12

[편집자 주=2016년부터 대구시 주최, 대구시민센터 주관으로 ‘대구청년NGO활동확산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NGO(비정부기구)를 통해 청년들의 공익 활동 경험을 증진시키고, 청년들의 공익 활동이 NGO에는 새로운 활력이 되고자 합니다. 2019년에는 20개 단체와 20명의 청년이 만나 3월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뉴스민>은 대구시민센터가 진행한 청년NGO 활동가 인터뷰를 매주 수요일 싣습니다. 이 글은 ‘청년NGO활동가확산사업’ 블로그(http://dgbingo.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언론·영상을 전공하고 있다는 활동가는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며 성서공동체FM 활동에 만족했다. 뿐만 아니라 단체를 어떻게 하면 더 알릴 수 있을지 홍보 고민을 나누며 단체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 성서공동체FM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선경이다.

▲성서공동체FM에서 활동하는 유선경 활동가

청년NGO활동가로 활동하기 이전엔 어떤 활동을 했었나?
= 20살 때부터 대구시 청년정책기자단을 시작으로, 청년센터 사업을 많이 했다. 대구·경북 청년들이 의제를 만들기 위해 ‘미디어 달고나’라는 단체도 만들었다. 그리고 18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씨티-경희 NGO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평화통일시민연대에서 활동했다. 평화통일시민연대에서 대구청년NGO활동확산사업을 추천해줘서 신청하게 되었다.

청년 관련 활동을 많이 한 것 같다. 청년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나?
= 당장 나부터 당사자이고, 청년 문제가 당장 나의 문제였다. 지역에 사는 청년으로 살아가기 위해 청년 관련 생각을 많이 했었다.

지역에 사는 청년들에겐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나?
= 그런 것 많이 느끼지 않나? 지역에서 서울로 올라간 청년들도 어느 순간 지역을 비하하거나, 서울 우월주의(?)에 젖은 모습을 본다. 나는 지역에 있어도 괜찮은데, 친구들 중에서 문화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일하는 것도 그렇고 왜 지역에 있으려고 하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청년NGO활동확산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나?
= NGO 활동뿐만 아니라 정치 등에도 평소에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시위나 현장에 나가면 있던 분들이 시민단체 선생님들이었다. 세월호 사건이 나에게 큰 사건이었기 때문에 세월호 관련 현장도 자주 가려고 하는데 늘 만나는 사람들이 시민단체 선생님들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NGO에서 활동해볼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마침 청년NGO활동확산사업에 대해서 소개받아서 지원하게 되었다.

만족하는지?
= 완전 만족하고 있다. 전공이 신문방송인데 지금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사진 찍어서 보내면, ‘너는 학교 다닐 때보다 더 신문방송, 언론영상을 하고 있냐?’고 물어온다. 그런 면에서 나의 전공에 맞는 단체에 왔다고 생각한다.

성서공동체FM은 어떤 단체인가?
=
성서공동체FM은 지역주민과 이주노동자들이 직접 와서 방송을 한다. 라디오는 원래 듣는 것에서 그치는데 이곳에선 지역주민들과 이주노동자들, 계명대 학생들, 농부들이 직접 진행하는 농업방송, 문학 관련 방송, 연세가 지긋하신 분도 오셔서 녹음하고 가신다.

▲유선경 활동가가 라디오 녹음 작업을 하고 있다.

단체 분위기는 어떤가?
= 매우(x3) 좋다. 본부장님께서도 열심히 활동하시고, 상근자분도 학교 선배여서 학교 교수님 이야기 많이 하면서 처음에 친해졌다. 옆방엔 영상팀으로 자원 활동을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잘 대해준다. 다른 곳에서 일할 땐, 이런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일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것이 없어서 너무 좋다.

성서공동체FM에서 활동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 오만 것을 다하는데 정해져 있지 않은 것 같다. 주로 하는 것은 홍보작업인데, 스튜디오를 다룰 줄 알고 편집도 다 하고 웹 포스터를 만들고, 녹음하고, 송출하고 방송국의 업무는 기본적으로 한다. 주로 하는 것은 홍보 담당이다.

성서공동체FM에서 활동하면서 어떤 것을 배우는가?
= 학교에서 이론으로만 배웠던 것을 실전에서 써먹고 더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도 많이 왕래하는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동네에 이런 분도 계시구나’ 알아 가는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는가?
= 단체가 이슈파이팅을 하는 단체가 아니라서 특별한 활동이 있진 않다. 그래도 이야기해보자면, ‘우리는 마을에 산다’ 첫 방송 할 때, 생방송으로 진행하니까 ‘실수하면 안 되는데’ 하면서 떨면서 콘솔을 조정했던 기억이 있다. 3번 정도 진행하니까 긴장은 하지만 어떻게 하는지 파악을 하고 있으니까 긴장을 덜 할 수 있었다.

청년NGO활동확산사업에 참여하면서 변화된 점이 있는가?
=
택시를 타면 라디오를 들으면서 가는 택시들이 많이 있다. 원래는 이어폰 꽂고 갔는데, 이제는 라디오를 들으면서 간다. 라디오 들으면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듣고 주파수가 어디인지 그런 것도 찾게 된다. 성서지역에서 택시를 타면, 89.1MHz(성서공동체FM 주파수) 한번 틀어 달라고 이야기를 한다.

5개월 활동이 끝나면 계획이 있는가?
=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 다른 활동가들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데, 청년활동가로 살아갈 수 있을까? 꼭 청년이 아니더라도 활동가로 살아갈 수 있을까? 나는 지금의 다른 활동가들과 같이 살아갈 수 있을까? 그 정도의 신념과 ‘열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 졸업을 하고 나서 일반기업에 가게 되었을 때, 그건 내가 원했던 삶이 아니고, 그렇다고 활동가의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다.

남은 기간 동안 각오가 있는지?
= 홍보를 잘하고 싶다. 이 단체에 대해서 검색했을 때, 이 단체의 정보가 나올 수 있도록 홍보를 잘하고 싶다. 각 학교 홈페이지에 홍보했을 때, 사람들이 많이 보는 것 같다. 다양한 홍보 루트를 만들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
= 언론, 신문 방송을 전공하고 지역공동체 라디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좋은 곳이다. 방송이나 라디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경험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