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전임 총장들이 경북대학교 70년사(史) 중 자신들과 관련된 내용에 대한 사실 검증을 요청했다. 2016년 1,000부 발간을 목표로 추진되다 2018년 100부로 축소 발간돼 ‘은폐’ 논란을 빚은 ‘70년사’ 문제에 전임 총장까지 뒤엉켜 확산하고 있다. (관련기사=도서관에도 없는 ‘경북대 70년史’…총장 사태 담겨서?(‘19.5.27))
22일 <뉴스민>이 경북대에 확인한 결과, 고병간 경북대 초대 총장 외손자, 노동일 전 총장, 함인석 전 총장은 최근 경북대에 ‘70년사’ 일부 내용에 대해 사실 검증을 해달라는 메일을 보냈다.
‘70년사’에는 노 전 총장 시절 건립된 글로벌플라자의 시공사 선정 비리 의혹, 함 전 총장이 자신의 선거운동에서 본부 보직 임용을 활용했다는 의혹 등이 담겨있다.
경북대는 축소 발간으로 은폐 논란이 인 것에 대해 해당 내용들이 전임 총장들에 대한 명예훼손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혀왔다. 경북대는 명예훼손 문제를 종결한 다음 ‘70년사’ 추가 발간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대는 민원 접수에 따른 답변을 2주 안에 전달할 방침이다. 전임 총장 측이 향후 ‘70년사’ 관련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다면, ‘70년사’ 축소 발행 논란이 명예훼손 소송으로까지 번지게 되는 셈이다.
이성준 경북대 기획처장은 “‘70년사’ 일부 내용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있는 근거자료를 요청한 것”이라며 “저자의 권한을 침해한다고 오해받을 수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경북대가 갖고 있는 자료로만 답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