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위원장 김태일)는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 의견 기초조사를 지난 7일부터 시작했다. 이번 조사에서 수렴된 의견은 신청사를 주제로 다음달 16일 열리는 대구시민원탁회의와 연계해 논의에 활용된다.
공론화위원회는 신청사 건립을 위한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사전조사, 의견수렴, 의견정리 순으로 구분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기초조사는 ‘사전조사’ 단계에 해당하고, 시민원탁회의는 ‘의견수렴’ 단계다.
공론화위원회는 “이런 과정을 통해 도출한 시민의견을 정리하여 신청사 건립 기본방향, 건립 비전과 목표, 신청사의 성격과 역할, 입지에 대한 고려사항, 후보지 평가 고려사항 등에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는 대구시 홈페이지 스마트 보팅 시스템을 통해 4가지 설문 문항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집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4가지 질문은 △대구시청은 시민들에게 어떤 공간(이미지) 였으면 좋겠습니까? △미래 대구시청은 어떤 형태와 모습의 건축물이길 원하십니까? △미래 시청사에는 공공업무기능 외에 어떤 기능과 시설이 추가로 도입되면 좋겠습니까? △대구 신청사는 어느 지역 시청처럼 건립되었으면 좋겠습니까? (국내외 사례 추천) 등이다.
기초조사에 참여하길 원하는 시민은 대구시 홈페이지를 통해 ‘대구광역시 신청사 건립 기본구상 수립을 위한 시민 의견 기초조사’에 참여하거나 대구시 스마트 보팅 시스템으로 직접 접속해 참여할 수 있다. 의견조사는 14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대구 중구(구청장 류규하)는 12일 오후 3시부터 ‘시민은 누구이고, 시민 시청은 무엇인가?’를 제목으로 한 신청사 현 위치 건립 추진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연다. 중구는 대구시 신청사 건립에 가장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류규하 구청장은 지난 4월 모든 8개 기초단체장과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구광역시 신청사 건립 성공 추진을 위한 협약 체결’에서 자신들의 주장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관련기사=“존치해도 본전” 중구청장 몽니···중구 빠진 대구 신청사 협약식(‘19.4.25))
지난달 28일에는 이태훈 달서구청장, 김문오 달성군수 등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공론화위원회의 운영개선을 요구하는 공동의견문을 발표했다. 공동의견문에는 중구가 지속해서 주장해온 현 위치의 타당성 조사 우선 시행을 요구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