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지회장 전병택)가 지난 27일 경북 구미 임은동 출신 독립지사 일창 허발(1872~1955) 선생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는 지난달 허형식(1909~1942) 장군 독립유공자 서훈을 신청하기도 했다.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가 이번에 서훈을 신청한 허발 선생은 허형식 장군과 마찬가지로 왕산 허위 선생의 일가다.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는 “일창 허발은 왕산 선생의 13도 창의군 활동 시 의병 활동에 군자금과 무기 조달 등 궂은일로 도왔으며, 일제 탄압과 감시를 피해 임은동 식솔과 함께 만주로 망명했다”고 설명했다.
구미지회는 “허발은 북경정부파 발기인 참여, 부민단 초대단장을 지낸 성산 허겸과 함께 부민담 단총으로 만주교포 교육 및 제반업무를 담당했고, 무오 독립선언 후 독립군자금 모금을 위해 국내로 들어와 활동하는 중에 1933년 대구경찰서에 체포, 구금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허발 선생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이자 안동 임청각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석주 이상룡 집안과 사돈지간이기도 하다. 석주 이상룡 집안의 종부로 더 잘 알려진 허은 여사의 아버지가 허발 선생이다.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가보훈처는 서훈 신청을 접수하면 대통령령이 정하는 유공자 요건을 확인한 후 보훈심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서 독립유공자로 기록하고 예우 및 관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