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공고 ‘성적조작’ 등 11명 수사의뢰···“꼬리 자르기”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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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이 영남공고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운동부 학생 성적 조작 의혹 등으로 책임자 11명을 수사의뢰 했다. 그러나 이사장이 수사의뢰 대상에서 빠졌고, 교사 따돌림, 사내 연애 교사 퇴사 강요 의혹에 대해서는 규명하지 못해, “꼬리 자르기”라는 지적도 나왔다.

24일 대구교육청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영남공고 운동선수 A 씨 사회과 점수가 최저학력 기준 미달로 경기 출전이 어려워지자 수행평가 점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외에도 교사들이 이사장, 교장, 교감, 행정실장 등에게 교사들이 점심 식사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고, 전 동창회장과의 거래 과정에서 금품 수수 의혹 등도 밝혔다.

대구교육청은 “학교장 등 학교관리자의 특정 교사 따돌림, 사내 연애 교사 퇴사 강요 및 부당한 차별 등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의 진술이 상이하거나 구체적인 증빙자료가 없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갑질 부분에 대해서는 증거 자료가 없었다. 하지만 교직원들의 주장은 있어서, 앞으로 갑질 의혹 부분과 관련해 주의하라고 통보했다”라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사장의 특정 교사 따돌림, 사내 연애 교사 퇴사 강요, 출산휴가 불허, 방과후학교 수업 교사 수당 미지급 등 각종 비리에 대해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진실 규명을 못했다”라며 “덮어주기식 감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교조는 “작년 영남공고 감사에서도 교육청은 이사장에게 고작 서면 경고 요구만 하더니, 이번에는 수사 의뢰 대상에서 아예 빠졌다. 몸통은 덮고 일부 교직원만 수사하는 꼬리 자르기식 감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