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투쟁 대장정으로 10일 경북과 대구에 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지도부 회담에 대해 단독 만남을 원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경북 경주와 영천을 방문해 관광업계 종사자와 농업인을 만난 후 오후에는 대구에서 중소기업인과 청년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황 대표는 오후 3시 40분부터 대구 북구 산격동 소재 카페에서 비공개 청년 간담회를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의제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또 논의할 틀을 통해 영수회담이든 대통령과 만남은 가능하다”며 “일대일은 얼마든 가능하다. 정치공학적으로 해서 이 사람 저 사람 껴서 하면 협의 안 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여야 5당 대표가 함께하는 것에는 부정적이냐는 물음에 “그건 제대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보여주기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제1야당과 협의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께 우리 뜻을 제대로 얘기할 대화가 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날 산격동 소재 카페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지역 청년 약 60명이 참석해 다양한 주제를 놓고 황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간담회장 입구에는 ‘자유한국당 해체’와 ‘황교안 구속’을 구호로 외치는 시민 6명이 찾아와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간담회를 마친 황 대표 일행은 오후 5시께 경찰의 경호 속에서 별다른 충돌 없이 다음 일정을 소화했다.